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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집

장재리 진월재(辰月齋) 황인수 기자l승인2018.03.22l수정2018.03.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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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감싸는 형태의 배치로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나무신문]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진월재(辰月齋)는 소하건축에서 두 번째로 계약하게 된 프로젝트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완공된 집이 없었지만 다른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본 건축주로부터 상담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아산 현장에서 만난 건축주는 여유 있게 진행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설계기간이 10개월 정도 소요됐다.

건축정보                                             
대지위치(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224번지
대지면적 : 240.00㎡
건축면적 : 108.07㎡
연 면 적 : 164.74㎡
건 폐 율 : 45.03%
용 적 률 : 68.64%
주 차 장 : 자주식 주차1대 (차고)
공    법 : 경량목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구 조 재 : 경량목구조

▲ 외관.

자재정보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 알파칸 
단 열 재 : 이소바 에너지세이버 단열재
마 감 재 : 스타코, 루나우드       
지 붕 재 : 리얼징크
철    물 : 스트롱타이
투습방수지 : 타이벡
설   계 : 소하 건축사사무소
시   공 : HNH건설
사   진 : 이한울 작가

▲ 서재공간은 문없이 단차만으로 거실과 공간 분리했고, 박공지붕집 모양으로 개구부를 디자인 했다.

마당을 감싸는 따뜻하고 편안한 집
건축주는 단독주택이지만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는 집을 원했고, 단열과 방수가 우선되면서 볕이 많이 드는 공간을 요구했다. 화려하기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 되길 바랐고, 손님이 왔을 때 작은 공간에서 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쉼터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차고에 폴딩 도어를 달아서 차고와 마당을 연계시키고, 부부가 2층 발코니에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초에 건축주가 요구했던 것처럼 밝고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도록 마당을 감싸는 형태의 배치를 했고, 후정을 두어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는 외부공간을 계획했다. 서재 공간은 문 없이 단 차 만으로 거실과 공간 분리를 했고, 박공 지붕집 모양의 개구부를 디자인해서 집 속의 작은 집같이 아늑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마당이 내다보이는 거실, 현관.

서재와 거실을 오픈 공간으로 
내부에 서재와 거실 두 군데를 오픈공간으로 두어 이층 복도를 지날 때 두 오픈 공간 모두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재공간의 오픈은 좁지만 층고가 높아 개방감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고, 거실의 오픈공간은 가족실과의 시각적, 공간적 연계성을 높이고 2층에서도 빛을 받도록 해 거실을 밝은 공간으로 느끼게 했다. 정면에 진입하는 도로가 있지만 뒤쪽에도 학교와 인도가 있어 북측의 입면도 단조롭지 않은 형태가 되도록 신경을 썼다.

차고와 본동의 연결과 그로 인한 마당을 감싸는 배치를 통해 위요감을 가지는 집으로 디자인 했다. 서재의 한 면은 아라우코 목재로 마감을 했는데 거실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공간 안에 들어왔을 때 반전감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되도록 했다. 서재 눈높이에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후정을 바라보게 했다. 짧은 시선이지만 담 너머의 차와 도로, 사람들에서 벗어나 우리 집의 아늑하고 정돈된 외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채광, 환기와 통풍으로 쾌적함 유지
쾌적한 실내생활을 바랐던 건축주의 바람에 맞게 환기와 채광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집 내에 바람 길이 생길 수 있게 방과 복도 사이, 거실과 서재 사이, 안방과 파우더룸 사이 등 환기와 통풍이 막힘없이 잘 될 수 있도록 했다. 북쪽의 천창을 열 수 있도록 계획해 여름의 더운 공기가 천창을 통해 빠져나가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박공 지붕에 맞춰 천장을 시공하려고 했으나 시공 중에 보니 릿지빔으로 구조가 튀어나와 지붕과 같은 경사로는 천장을 만들 수 없었다. 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었지만 경사가 만나는 부분은 단순한 요소로 만나는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그 부분을 바로 조정, 지붕 경사각과 조금 다르게 새로운 각의 천장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릿지빔도 가리고 심플한 천장을 만들었다. 

▲ 왼쪽의 오픈공간인 서재와 거실, 그리고 그 뒤편의 주방.
▲ 2층 복도. 방과 복도 사이 환기와 통풍이 막힘없이 되도록 설계했다.
▲ 서재.
▲ 서재.

건축가 소개
최성호 건축사 / 소하건축사사무소 대표

대한건축사협회 및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며 5STAR 품질인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이건축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쌓고 사람과 더 가까운 건축을 구현하고자 삼간일목으로 옮겨 소규모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고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위해 소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소하 건축사사무소는 따뜻하고 튼튼하고 삶의 이야기를 담는 아름다운 집을 추구한다. 물질에 집착하는 현대의 삶에 집이 가지는 소박한 가치를 일깨우고 건축 공간에 삶의 이야기를 채우기 위해 대화하고 소통하고 사유하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보여주기 위한 건축보다 삶에 더 가까운 건축,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건축, 그런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같이 고민하고 호흡하며, 서로 이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요 수행 프로젝트로 운서동 ‘복락재’ 노은동 ‘온정당’ 운서동 ‘선온재’장재리 ‘진월재’ 고운동 ‘고운숲’ 아름동 ‘꿈꾸는가’ 장기동 ‘청한당’ 두창리 ‘하담집’ 장재리 ‘담온가’ 동패동 ‘희희재’ 금암동 ‘여현재’ 송학 ‘살구마을’ 동패동 ‘쉴만한물가’ 고운동 ‘심류헌’ 보정동 ‘디귿집’ 등이 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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