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수급 동향과 전망
원목 수급 동향과 전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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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림·임업전망:산림·임업·산촌, 도전과 희망

제재용 국산재·보드용재 수요 증가로 원목소비 늘듯

[나무신문]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산림 일자리, 산촌 활성화 등 최근 이슈들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1월2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2018 산림·임업전망’.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산림분야 전문가들이 목재산업, 단기소득 임산물, 산림복지 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이슈와 전망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 산림·임업전망:산림·임업·산촌, 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의 내용 중 목재산업 관련 동향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수급 동향
섬유판용 국산재 원목 수요 증가로 생산 늘어

1970년대 대규모 조림의 성공 이후 빠른 임목축적량의 증가로 2017년 ㏊당 임목축적량은153.0㎥으로 증가했다. 이는 1945년 7.9㎥과 비교해 약 19배 증가한 축적량이다. 이런 축적량의 증가는 벌채량 증가로 이어졌으며, 2014년 국내 원목 생산량은 517만9000㎥으로 최초로 500만㎥ 이상이 생산됐다. 이후 2015년에는 491만4000㎥이 생산돼 감소했으나 2017년에는 다시 549만9000㎥로 증가했다.

▲ <국산원목 생산량 추이> 2017년은 추정치임 / 출처 = 산림청(임업통계연보)

2017년 생산량 549만9000㎥는 2016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생산량 증가원인은 섬유판용 국산재 원목 수요의 증가로 인한 수확벌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목생산량 감소와 해운운임상승, 수입량 감소
2000년부터 2007년까지 600만㎥ 이상의 원목을 수입했으나 제재목 수입량 증가로 인한 원목 소비 감소로 원목 수입량은 감소해 2012년 이후 연간 약 3600만㎥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2017년 원목 수입량은 359만9000㎥으로 전년 보다 6.6% 감소했으며, 침엽수 수입량은 344만4000㎥로 95.7%를 차지했다. 활엽수는 15만5000㎥로 4.3%를 차지했다.

침엽수 원목 수입량 감소원인은 제재목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내 제재목 생산량 감소로 원자재인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활엽수 원목의 국내 주요 수입국은 파퓨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말레이시아이며, 이들 국가에서의 활엽수 원목의 수입 감소원인은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와 중국 및 인도의 소비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7년 4분기부터 국제 해상 물동량의 증가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도 원목 수입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주요 원목 수입국은 뉴질랜드로 2017년 263만4000㎥가 수입돼 원목 수입량 중 73.2%를 차지했다.

▲ <침·활별 원목 수입량 추이> 출처 = 산림청(임업통계연보)
▲ <침엽수 중 뉴질랜드산 원목 수입량> 출처 = 산림청(임산물수출입통계)

보드용 국산재 수요 증가로 원목 소비 늘어
국내 원목 소비량은 1970년대 미국 수출을 위한 합판용 원목과 일본 수출을 위한 제재용 원목의 수요 증가로 연간 1000만㎥ 이상이었으나 1980년에 원목 수입국이었던 인도네시아의 원목수출금지와 일본의 제재목 수입량 감소 등으로 국내 원목 소비량은 감소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제재 및 목질보드용 원목의 수요 증가로 1991년에 원목 소비량이 991만8000㎥로 증가했으나 이후 활엽수 원목 가격 상승과 1998년 국내 IMF 외환 위기로 국내 소비량은 579만7000㎥로 감소했다.

▲ <국내 원목 수급량 추이> 출처 = 산림청(임업통계연보, 임산물수출입통계)

2000년 이후 국내 원목 소비량은 900만㎥ 수준을 유지했으며 2017년 국내 원목 소비량은 909만8000㎥였다. 국내 제재용 수입원목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보드용으로 공급되는 국산재 수요가 증가한 것이 2008년 이후 국내 원목 소비량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6년 국산원목의 용도별 공급 비율은 섬유판용이 전체 생산량 중 35.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펄프용이 22.8%, 장작이 14.6% 순으로 공급됐다.

수입원목의 용도별 공급량 비율은 제재용이 84.1%를 차지, 대부분의 수입원목은 제재용으로 공급됐으며 다음으로 합판용이 11.2% 공급됐다.

국내산 원목은 침엽수는 주로 보드용으로, 활엽수는 펄프용재로 소비되고 있으며, 수입원목은 주로 침엽수가 수입, 제재용으로 소비돼 국내산 원목과 수입원목 사이에 뚜렷한 용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용도별 원목 공급량(2016년)> 출처 = 산림청(2016년 목재이용실태조사)

수급 전망
국내 생산 늘고 수입은 감소

국내 원목 생산량은 1970년대 조림된 산림의 벌기령 도달과 지속적인 수종갱신 및 간벌 등으로 2018년에는 전년 보다 6.8% 증가한 549만9000㎥로 전망된다.
원목 수입량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수입가격 인상 및 목재 제품 수입의 증가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2018년에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357만2000㎥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국내 원목 소비량은 제재용 국산재 및 보드용재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916만5000㎥로 전망된다. 

▲ <원목 수급 전망> (단위 = 천 ㎥) 주 = 추정치는 실측치가 일부 포함되어 있음
▲ <침엽수 중 뉴질랜드산 원목 수입량> 출처 = 산림청(임산물수출입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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