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층과 2층이 있는 한옥
지하층과 2층이 있는 한옥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2.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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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3) | 준공부문 본상 - 전재영 건축가 | 청인당

[나무신문]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과 주거의 쾌적함을 알려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건축학도들에게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과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 위해 목재문화진흥회가 15년째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2017년 수상작품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오블리크.

건축정보                             
위    치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 11-21
대지면적
 : 418.5㎡
연 면 적
 : 218.20㎡
건축면적
 : 94.14㎡
건 폐 율
 : 22.5%(법정 50%)
용 적 률
 : 31.16%(법정 100%)
층    수
 : 지하1층, 지상 2층
최고높이
 : 9.2m
주 구 조
 : 한식목가구조
준 공 일
 : 2016. 10. 20
설 계 자
 : 전재영
시 공 자 : 강석목

청인당은 은평 한옥마을에 지어진 한옥이다. 한옥의 구축에 철저히 맞춰진 풍미를 지님과 현대적 어휘가 잘 조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지가 큰 도로에 접해 있기 때문에 소음과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로 다소 배치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됐으나, 평면의 비움과 채움의 배치를 적절하게 계획해 소음에 대한 대응과 적절한 마당을 위한 비움, 습지를 경관의 요소로 적용 등 일조와 조망에 대한 계획이 잘 된 작품이다. 건축주의 요청사항에 적합한 지하층과 1, 2층의 기능의 배치는 현대적인 어휘를 적용해 한옥임에도 편리하게 잘 정리가 됐다. 특히 한옥에서 볼 수 없는 지하층은 한옥에서의 부족함을 훌륭하게 해결해 주어 한옥의 풍미와 실내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
청인당은 2.7~3.0m의 모듈을 기본으로 1.2m의 퇴칸이 조합되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침실과 거실, 식당 및 주방 등이 별도의 복도를 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주요 실들 사이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등의 서비스 공간을 계획해 적절한 분리와 통합이 이뤄지도록 했다.

▲ (왼쪽위) 1층 앞마당. (왼쪽아래) 1층 다실과 누마루. (오른쪽) 1층 식당.

복층 한옥의 가능성과 도전
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가지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를 감안하면 기존의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는 한계가 있다. 구조적 안정성과 난방, 단열, 설비, 방수 등 기능적인 요구가 충분히 해결되는 요즘 복층한옥에 대한 건축적, 공간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청인당은 1층 면적의 50% 정도를 2층 면적으로 계획해 한옥 고유의 비례와 아름다움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도시건축이자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계획했다.

▲ (왼쪽위) 1층 거실. (왼쪽아래) 1층 안방. (오른쪽) 2층 서재.

지하층 적극 활용
한옥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마당이다. 청인당은 두 개의 필지를 이어 붙여 한 필지 전체를 안마당으로 구성, 앞마당과 뒷마당 등 네 개의 각기 다른 풍경을 담은 마당을 확보하고 목재와 기와, 회벽 등 전통적인 재료와 한식 목가구조 구법을 적용했다. 기존 한옥에서 볼 수 없는 지하층을 만들어 다목적실과 수납공간 및 취미 공간으로 활용했다.

▲ 2층 서재.

청인당의 주요 구조 부재는 육송보다 뒤틀림이 적은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다. 기둥을 파내 수장재를 끼우고 그 사이에 팽창형 기밀 테이프로 마감했다. 목재가 수축 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 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함으로써 단열성능을 개선했다. 

2층 바닥은 난방 및 단열, 층간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흡음재, 패드 및 PE필름 등을 사용해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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