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2005년부터 시작된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사업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장됨에 따라 목재문화체험장은 지역의 목재문화 핵심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은 20곳으로, 목재와 산림, 지구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목재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미활동·정서생활 등을 통한 힐링 등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목재문화체험장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목재문화생활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궁극적으로 목재문화체험장의 성공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목재문화체험장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목재문화체험장 운영현황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실태조사(2015)에 따르면, 매년 90만 명 이상이 목재문화체험장을 이용하며, 이 중 약 6만5000명이 목재체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대비 목공체험인원은 6.6%로 다소 낮으며, 접근성이 유리한 용인과 김해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체험률을 나타냈다.
또한, 목재문화체험장에 대한 홍보와 일반인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이용객 및 목공체험인원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운영 매뉴얼 보유 지자체는 5개소에 불과
성공적으로 목재문화체험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 매뉴얼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설문조사 대상 응답 체험장 13개소 중 운영매뉴얼 등을 자체보유한 지자체는 5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재문화체험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기관 등의 외부기관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나, 대부분 연계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운영예산 평균 1억 9천만원
목재문화체험장 중 자연휴양림 등 연계시설 내 위치하는 경우엔 별도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었으며, 연계시설 없이 단독으로 운영되는 목재문화체험장의 1년간 평균예산은 약 1억3900만원이었다.
많은 목재문화체험장이 인건비 및 관리비 등을 최소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었으며, 인건비, 시설관리비 등을 제외한 홍보비나 프로그램 개발비와 같이 목재문화체험장 운영활성화를 위한 별도예산은 거의 편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운영인력 8.9명
서면조사에 응한 목재문화체험장의 총 운영인력은 107명, 평균 8.9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운영 인력 중 절반 이상인 56%가 시설물 관리인력이고, 목공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는 19%에 불과했다.
고용형태는 상당수가 계약직, 또는 용역으로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이며, 체험강사는 정규직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상 문제점
목재문화체험장의 담당자 설문조사를 통해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6%는 현재의 체험장 운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만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운영상의 애로사항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시설 측면에서 예산 및 인력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프로그램 운영 측면에서 33%가 체험객 확보의 어려움, 28%가 체험시설의 부족 또는 미비를, 22%가 강사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목재문화 체험객 확보의 저해요인으로는 운영비 부족(38%), 홍보 부족(31%), 접근성 부족(25%)의 순으로 꼽았으며, 실효성이 낮은 시설로는 43%가 회의시설을, 22%가 전시시설을 지적했다. 체험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일수록 실효성이 낮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목재문화체험장의 운영 방식 중 면접 대상자들은 직영위탁 운영(40%)보다 민간위탁 운영(54%)이 더 효율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민간위탁 시 초기 실패요인제거를 위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재문화체험장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목재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조사 대상자들의 37%가 현재의 홍보가 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56%의 운영 만족도(성공)와 비교할 경우 홍보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의 수단으로 64%가 리플릿에 의존하고 있고, 관내 홍보물 배포가 14%, 현수막 게시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홍보수단이 적절하고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대상자는 6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7%만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홍보비의 경우, 대부분의 지자체가 500만원 미만의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목재문화체험장 예산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활성화 방안
목재문화체험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모든 체험장이 목재문화에 대한 통합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지원과 상시 모니터링 및 지원을 할 수 있는 우드랜드허브 등의 목재문화정보화 시스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또한 전국 대상의 홍보를 위한 공동홍보에 69%가 동의했으며, 지자체 내 예산책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50%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위한 현실적 제약이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산편성 시 어려운 점은 체험장 예산 및 근거자료 부족 등이었으며, 공동예산의 별도편성 및 관련 근거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활성화를 위한 국가지원 필요
목재문화체험장 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의 운영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는 지원예산 자체 뿐 아니라 국가지원 시 지자체 내 체험장 예산확보가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개장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전시물 및 체험장비 보완, 시설 보완 등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국가 지원도 필요하다.
또한, 목공관련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관련 전문가 확보를 위한 법적근거 마련, 프로그램 다양화 및 체험중심공간조성을 위한 목재문화진흥회 노력, 국산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의 추진 등 목재문화체험장 운영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