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피해 해외로 진출하자”
“출혈경쟁 피해 해외로 진출하자”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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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목재 윤대석 대표

 

러시아에 최근 제재공장을 설립하고 사업 근거지를 넓혀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에 나선 인천 대덕목재 윤대석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말을 듣고 내심 기뻤다.

대덕목재 윤 대표는 국내에서 제품단가로 거래처를 뺏고 뺏기는 이 전쟁과도 같은 상황에 매우 유감을 표현한다. 어쩌면 러시아에 진출하게 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이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진정한 기업마진을 추구해야 할 때다”고 강조한다.

대덕목재는 목재값을 ‘제대로’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거래처가 다른 업체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 받았다고 할 때는 그 업체에서 구입하기를 권유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거래처는 다시 대덕목재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는 일전 사찰공사를 했을 때의 일례를 들려준다. 제품 중에 하자가 있는 것이 있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새벽에 쏜살같이 제품을 다시 만들어 전량 교체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대덕이 제시하는 나무값에는 어느덧 신뢰가 생겼다는 것이다.

입소문이 돈 덕도 봤지만 이런 신뢰 때문에 오랜 거래처들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즉 ‘찾아가는 영업’은 없고 ‘찾아오는 손님’만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또 하나의 경영 팁은 ‘직원들의 실력을 진심으로 인정해라’다. 이것은 직원에게 많은 자율권을 주는 차원이 절대 아니다.

최고경영자는 어떤 직무를 담당하는 직원보다 그 분야에서 뛰어날 수 없다는 한계를 뼈저리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직원 각자가 맡은 영역은 그 직원이 전문가다. 그래서 기계가 고장나 수리할 때는 기계기장이 업체를 선정하고 직접 고친다. 법인카드를 만들 때도 담당직원이 판단하면 믿어준다.

거래처에서 반품을 결정하는 것도 일선에서 거래처를 관리하는 책임자의 몫이다.

오히려 자기의 손을 거치는 것이 회사의 발전에 방해가 된다. 직원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회사도 비로소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