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탄생 | 부엌-식당-대청을 연결한 현대적 부엌
식당의 탄생 | 부엌-식당-대청을 연결한 현대적 부엌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6.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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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한옥 고치는 책 2 “주방·욕실·다용도실” - 부엌과 식당 2.식당의 탄생 / 국가한옥센터 auri

[나무신문 | 국가한옥센터 auri] 전통적으로 한옥의 부엌은 음식을 조리하는 곳으로 살림을 하는 주부만의 독립된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대생활에서 부엌은 조리공간일 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공동의 생활공간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한옥의 부엌이 변화하고 있다.

부엌으로의 실내외 접근동선을 다양화하여 이동의 편리성을 높이고, 부엌과 대청을 연계하여 부엌을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한옥의 부엌은 집의 중심적인 공간이자 가족구성원 모두의 생활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편, 한옥에서 편리함뿐만 아니라 쾌적함도 삶의 중요한 질적 요소로 인지되고 있다. 한옥 마감재가 음식냄새에 취약한 점을 고려하여 사랑채나 외부에 간이부엌을 두어 부엌의 기능을 분산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한옥의 부엌은 현대적 공간수요를 반영하여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에서 가족 구성원의 생활공간으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부엌-식당-대청을 연결한 현대적 부엌
사례 1
기존 방 사이에 자리하던 부엌의 위치를 변경하여 대청과 연결하고 식당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부엌이 가족구성원의 공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다. 부엌-식당-대청이 서로 연결되는 LDK형은 전형적인 아파트 평면이기도 하면서 주부들이 선호하는 구성이기도 하다. 또한 단차를 두는 한옥과 달리, 부엌의 바닥높이를 모든 방과 동일하게 맞춤으로서 대청 및 외부, 방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방을 부엌과 식당으로 변경하여 대청과 연결
• 모든 방들과 바닥높이를 동일하게 맞춤

▲ 평면도.
▲ 식당에서 바라본 대청, 부엌, 마당 Ⓒ 박영채

사례 2
작업실 내부에 조리의 기능을 갖춘 부엌(탕비실)을 설치하였다. ‘-’자형 작업대 형태의 빌트인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작업대 앞에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여 입식의 현대적 부엌으로 구성하였다. 아일랜드 식탁은 거실을 향해 놓여 있는 바(Bar)로 조리대와 식탁을 겸할 수 있고 하부에 수납장을 설치하기도 한다. 수납공간을 늘리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은 식탁과 조리대는 물론이고 홈바, 파티션 등 그 위치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여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어진다. 부엌의 환기를 위해 환풍기와 천장에 환풍구를 설치하였다.
• 바닥 높이 차를 이용한 평상설치와 식당-부엌(dining kitchen)의 결합

▲ 부엌 내부 전경.
▲ 지하단면도.(위) / 단면도.(아래)

사례 3
삼대가 함께 거주하는 이 사례에서는 부엌 옆에 위치한 소청을 가족들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부엌과 연결되어 있어 식사와 다과를 함께 즐기면서 가족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 기존의 방을 부엌으로 변경
• 부엌이 있던 곳에 화장실 설치

▲ 식당에서 바라본 다실.
▲ 평면도.

자료제공 = 국가한옥센터 auri
(이 기사의 저작권은 국가한옥센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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