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이 만든 ‘똑똑한 집’
발상의 전환이 만든 ‘똑똑한 집’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3.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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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좋은집·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
▲ 이영주 대표.

[나무신문] 집을 짓는 과정은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내 집을 갖는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 과정이 때로 길고 고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주)나무와좋은집과 (주)스마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이영주 대표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처럼 매장에서 집을 고르는 것’.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해 추후 이축 및 중고거래도 가능하다. 스마트하우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영주 대표. 올해 새로운 모델을 통해 “모듈러 주택의 수준을 넘어 현장 건축과의 경쟁을 시작한다”는 힘찬 포부를 밝힌 그를 만났다.     <편집자 주>

Q 스마트하우스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마당 한쪽에 조그마한 별장을 한 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기존에 약 132.23㎡(40.00평)의 집을 지었었는데, 평수가 크다 보니 관리가 힘들어 두 부부가 거주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여러 애로사항으로 인해 본채를 지을 때보다 평당 더 많은 금액이 필요했다. 사이즈가 작아서였고, 결과적으로 손해였다. 그러다 보니 작은 집 여러 개를 공장에서 한 번에 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작은 집 여러 개를 한꺼번에 지으면 큰 집을 짓는 것처럼 인력 관리가 수월한 것은 물론, 자재 로스율도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을 터였다. 이에 지금의 스마트하우스를 계획했다. 

▲ 2017년 모델 투시도.

모듈러주택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나.
가격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컨테이너 주택이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이동식 주택과 비교를 하다 보니 가격 차에 대한 극복이 힘들었던 것이다. 지금은 보다 우수한 시공 품질과 자재로 경쟁력을 확보해 많은 부분에서 극복해냈다. 

처음 홍보는 어떻게 진행했나.
한 신문사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계획이 획기적이었던 것 같다. 공동구매를 통해 약 30%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었다. 

▲ 스마트하우스 제작 과정.
▲ 스마트하우스 제작 과정.

스마트하우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동식 모듈러주택인 스마트하우스를 찾는 주 연령층은 다양하다. 이 중 4~60대가 많은 편이다. 추후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기에 그렇다. 처음부터 집을 짓고 상주하기 부담스러운 이들은 스마트하우스에 살아보며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건축 비용이 30% 이상 저렴하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시간이면 조립이 끝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축이 가능하고 자동차처럼 중고 거래도 가능하다. 

▲ 이영주 대표.

자재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급 자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단열재로는 캐나다의 아이씬폼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씬폼은 수치상의 단열 효과도 우수하지만, 실질 체감 효과는 더욱 훌륭하다. 스프레이로 뿌려 발포하다 보니 틈새가 생기지 않는다. 곰팡이나 결로 문제에도 자유로워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2017년 신모델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에는 이동식 주택 간의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올해부터는 현장 건축을 하는 이들과도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디자인이나 크기 등 현장 건축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마치 “기존 이동식 주택은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아니야”라는 말을 꺼낼 수 있을 정도랄까(웃음).

▲ 2017년 모델 투시도.
▲ 2017년 모델 투시도.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매년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크기와 가격대, 디자인별로 세분화를 시킬 것이다. 외국의 홈플랜 사례를 보면 집의 도면을 수백 채씩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역시 수백 가지의 집을 선보이고 싶다.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사진 = 홍예지 기자, 스마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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