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내 마음 속 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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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7.02.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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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비넷 메이커
▲ 쌍둥이 캐비닛B3&B4.

[나무신문] ‘많은 사람이 내 가구를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공방 작가들이 갖는 소망이다. 더캐비넷메이커(blog.naver.com/nickyeh) 김은희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가격대를 낮추면서도 눈길을 끌만한 디자인을 연구했는데, 그 결과물은 바로 캐비넷이었다.

▲ 월넛과 패브릭의 조화로 이뤄진 콘페티캐비넷 K4는 FX 프로젝트 ‘선물가게’전에 전시됐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원목 캐비넷을 선보이고 있는 김 작가는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유통되는 가구 대부분이 무겁고 중후했다. 또 기능만 부각되는 편이었다. 기능뿐만 아니라, 미적인 요소 때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가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비넷은 무겁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디자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적절한 아이템이었다. 갖가지 물건을 수납해야하기 때문이다. 기능적으로도 그 용도가 다양하고, 문짝 및 내·외부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었다.

김 작가의 캐비넷은 패브릭 소재와 결합하거나 파덕, 퍼플하트 등의 색상이 아름다운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간결한 나무선 때문에 이국적인 동시에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가구로 평가받고 있다.

▲ 하나보다는 둘이 더 좋은 한 쌍의 바 스툴 스퀘어&스퀘어.

한편 김 작가는 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과의 전시도 꾸준히 기획해오고 있다. 3년 째 이어온 FX 프로젝트는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가구를 제작해 선보이는 무대다. 팝아트 전시회처럼 가구에 직접 앉아보거나 사용해보는 등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 캐비넷 F1.

작년 12월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3번째 FX 프로젝트 가구 전 ‘선물가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또한 이같은 전시에서는 소규모 가구 경매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원목 수제 가구의 가치를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련된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지원해 가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월넛, 퍼플하트, 체리 등 알록달록한 나무 색상이 돋보이는 써클&써클.

김 작가는 “현재 가구 스튜디오 갤러리B1에서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해 더 새롭고 알찬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157 지하1층 가구스튜디오 갤러리 b1
글 = 김리영 기자 
사진 = 더캐비넷메이커 제공

▲ 트윈 체스트F1&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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