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형 목구조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한국 대형 목구조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1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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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우드 브라이언 하일리쉬 회장

[나무신문] 캐나다 비씨우드 브라이언 하일리쉬(Brian Hawrysh)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비씨우드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브리티쉬콜럼비아 주정부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캐나다 목재제품생산회사들의 무역협회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가에 대표부를 두어 국제무역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 회장이 바라보는 한국 목조건축 시장에 대해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방문 목적은.
일 년에 한두 차례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번 방문도 그와 같은 차원인데, 우리 회원사(BCWood) 제품들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 등 시장조사에 임하고 있다.

BCWood 회원사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총회원사 수는 135개인데, 단순 제재목 보다는 벽체, 트러스(지붕), 아이조이스트, 윈도우, 도어, 내외장 마감재, 주방가구, 몰딩, 웨스턴 레드시다, 글루램, CLT, 단열재 등 주로 부가가치가 높은 2,3차 가공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일단 전시회에 매년 참가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또 최근에 한국의 한 주방가구 회사와 우리 회원사 중 하나를 연결해 준 것처럼 회사와 회사를 이어주는 작업도 하고 있다.

다른 건 없나.
주택이나 골프장 등 건축물의 패키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구조재에서부터 마감재, 창호, 도어, 주방가구, 지붕재, 단열재 등 모든 품목 회원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시공업계에서 경계할 것 같다.
아니다. 한국 시공업계에 도움이 되면 됐지 결코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은 현재 1년에 1만5000채 안팎의 목조주택을 짓고 있는데, 지금도 현장 목수들을 구하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2만 동 이상 시공하는 시장으로 가면 목수 구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이는 캐나다에서도 이미 겪어온 문제다. 때문에 공장에서 생산한 패키지 주택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 건 필연적인 방향이다.

캐나다에서 패키지 주택이 수출되면 처음 몇 채는 기술자들이 따라와서 조립하면서 기술을 전수할 것이다. 이후에는 한국 시공사들이 고용한 목수들이 조립만 하면 된다. 목조주택 조립은 2명이 보통 12일 걸린다.

주택 가격이 올라가지 않나.
결코 그렇지 않다. 캐나다의 연구소 포린텍에서 실험한 결과 공장생산이 현장 시공보다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려지는 목재가 3% 미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경우 12자 목재 사용만 고집하고 있는데, 공장에서 생산돼 패키지 형태로 공급될 경우 자재의 낭비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시장에서 BCWood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
한국 목조주택 시장은 지금 성장하는 중이다. 90년대에 1년에 몇백 채 시장에서 지금은 1만5000채를 훌쩍 넘겨 2만 채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장이다.

때문에 이제는 투바이포나 투바이식스 공법의 목조주택에서 연구소나 스포츠센터, 경기장, 도서관 등 대형 목구조 빌딩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한국 목조 시장이 이 방향으로 가는 데에 함께 하고 싶다.

한국의 대형 목구조 건축 시장 구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A
이런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철골이나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된 것을 글루램이나 CLT 등으로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글루램이나 CLT 등 엔지니어링 우드를 만드는 회사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폭넓은 설계 및 건축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한국의 콘크리트나 철골 도면을 가지고 가면 설계변경에서 생산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무엇이든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BCWood 한국대표부(대표 이종천)로 연락하면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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