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무엇인가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무엇인가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11.1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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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89 - 글·사진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지난 2016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뉴욕타임즈에서 “Celebrate Earth Day With a 4800-Year-Old Tree(If You Can Find It)” 이란 특별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인 므드셀라(Methuselah)에 대한 내용이다. 

나무가 살아온 시간은 나이테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 나이테를 통해 나무의 나이는 물론 벌채시기, 병해충에 감염된 시기, 과거 기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회에서는 4800년 이상의 역사를 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브리슬콘 소나무에 대해 알아보자.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

▲ 브리슬콘 소나무.

브리슬콘 소나무는 Pinus aristata, Pinus longaeva, Pinus balforriana 수종을 일컬으며, 3수종 모두 혹독한 날씨와 나쁜 토양 상태에서도 긴 수명을 사는 나무이다. 이중 Pinus longaeva가 지구상에서 가장 긴 수명을 산 생명체 중 하나다. 미국 서부지역 2500~3600m에 걸쳐 분포하는 수종으로 높이는 5~15m정도, 직경은 2.5~3.6m 까지 자란다. 수피는 밝은 orange-yellow 색을 보이며, 잎의 개수가 5개로 우리나라의 소나무보다 잣나무에 가깝다. 

▲ P. longaeva 분포지역. (출처 = 위키피디아)

브리슬콘 소나무의 발견
브리슬콘 소나무는 애리조나 대학의 애드먼트 슐만에 의해 발견되어졌다. 1939년부터 1955년의 연구를 통해 브리슬콘 소나무 중에 4767년을 살고 있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 실적이 195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발표되었지만, 슐만은 발표되기 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그 후  그의 연구 성과를 기리기 위해 슐만의 숲(Schuman Grove)을 지정했다.

1950년 말 슐만이 채취한 생장편(core) 중 그의 생전에 분석되지 못한 것을 최근  톰 할런이 분석한 결과 슐만에 의해 조사되었던 4767년보다 더 오래된 나무를 발견했다. 그 나무는 현재 살아있으며 2012년 기준 수령이 5062년 이다. 

순위 수령(년) 이름 현재상태
1 5,062 - 살아있음
2 4,845 Methuselah (므드셀라) 살아있음
3 4,844 Prometheus (프로메테우스) 밑둥만 남아있음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 잘려진 프로메테우스의 밑둥. (출처 = 위키피디아)

지질학자였던 도날드 커리는 과거 기후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나이테를 연구해 1963년 상을 받았다. 그는 1963년 이후 나무의 크기와 생장비율, 생장형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3000년 이상의 나이테 샘플을 수집하게 된다. 수집한 샘플 중 아이디 WPN-114의 생장편(core)의 나이테가 서로 맞지 않아 전체 나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공원 관리인 돈 콕스의 도움으로 둘레 252인치, 높이 17 피트의 프로메테우스(분석 아이디 WPN-114) 브리슬콘 소나무를 자르게 된다. 잘려진 프로메테우스는 Great Bsain National Park, Ely Convention Center, Arizona University의 나이테 연구소에 현재 보관되어 있다. 

잘려진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연구성과는 1965년 Journal Ecology에 게재되었다. 발표된 내용을 통해 4844년의 브리슬콘 소나무에 대해 알려졌고, 이는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호하는 근거가 되어, 22년 이후 프로메테우스가 베어진 공원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 애리조나 대학에 보관된 프로메테우스. (브리슬콘 소나무) (출처 = 충북대학교 목재연륜소재은행)
▲ 애리조나 대학에 보관된 프로메테우스(브리슬콘 소나무) : 화살표는 100년 단위를 의미함.(출처 = 충북대학교 목재연륜소재은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 정선 두위봉 주목. (출처 = 문화재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위에 설명한 브리슬콘 소나무는 나이테를 분석하며 나무의 나이를 밝혀냈지만 우리나라의 오래된 수목의 나이는 일반적으로 나이테 분석보다는 전설에 의해 추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나이테 분석을 통해 가장 오래된 나무가 밝혀진 사례가 있다. 강원도 정선 두위봉에 위치한 주목이 바로 그것이다. 두위봉 주목은 3 그루로 사북면 소재지로부터 2㎞ 거리의 도사곡 휴양지에서 두위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5㎞정도에 오르면 능선부에 위치하고 있다. 3 그루가 위아래로 나란히 자라고 있으며 중심부에 있는 나무의 나이가 약 1400년으로 측정되었고, 상하부의 주목은 12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수형이 아름답고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어 2002년 6월 29일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1. 위키피디아   2. 엘리우스 블로그(http://blog.naver.com/tnfzone) 
3. 이경준, 2006, 한국의 천연기념물 -노거수편-, 아카데미서적    4.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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