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노윤석 (주)일림 이사] 산악림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다. 전세계에 있는 생물다양성 보존구 34개중의 25개가 전체적으로나 혹은 일부라도 산악림지역인 것에서 산림이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가지는 중요성을 잘 알 수있다. 이런 지역은 멸종위기의 동식물의 상당한 숫자가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산림은 지역적 혹은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보존의 핵심이다. 세계 보호구역의 3분의 1이 산림지역에 있으며 이는 전체 산림면적의 16%에 해당되는 양이다.
산림이 높은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은 비단 산지가 오지에 있어서 인간에 의한 집약적인 토지이용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 산악림의 생물다양성은 고도와 방위에 따른 미세기후의 변화, 산림내 바위와 토양의 다양한 구간별 이질성, 환경에 따른 여러 가지 다른 교란 등의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것들의 결합에 의해 산악림은 여러 가지 환경이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서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산림의 특징은 생물들의 생태통로나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기후변화에 있어 생물들이 진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저지대의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도 대부분 산림주변에 분포하게 된다.
편익과 도전
산악림의 여러 유형가운데 운중림(Cloud Forest)은 그 희귀성과 처한 위험에 있어 매우 높은 위치에 있다. 페루의 안데스산맥지역의 운중림에는 전체의 1/3가량 멸종위기 포유류, 조류 및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전자 풀이다. 또한 이 지역은 감자, 토마토, 아보카도, 오이 및 후추 등 많은 농작물의 원산지로서 다양한 유전자풀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산림은 다른 산림의 유형보다 훨씬 많은 위험에 처해있으며, 그들의 생존은 나무의 잎과 가지에 구름과 안개에 의해 공급되는 정화된 물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많은 양의 나무가 벌채 되면 이러한 정화기능이 상실되고, 산림이 다시는 복구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산림의 농경지로의 전환은 가장 일반적인 산림파괴의 원인이다. 따라서 많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들은 이런 전환을 막기위해 행해지지만, 이런 운동은 산악지역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생산적인 토지의 이용은 결코 보전적인 토지 이용과 경합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초지로의 토지이용도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농업과 임업의 토지사용을 겸해 실시하는 방법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런 다양성은 지역주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 카메룬 산악지대의 주민들은 생물다양성의 보존이 유형적인 이익 뿐만 아니라, 산림의 경관과 정신적 가치 및 안정감에도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생활여건의 개선
높은 생물다양성은 산림지역에 여러 가지 변화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특히 유용하게 작용한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예기치 못한 변화일 때 그 효력이 십분 발휘된다. 실제로 산림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이 생물다양성에 의존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킬리만자로 산림지대 주변의 주민들은 주변 산림에 자생하는 400여종의 미재배종을 포함한 520여종의 관다발 식물들을 자기들의 정원에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정원은 마치 열대 산악림의 다층구조를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꾸미고 있다. 이것은 현재 많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가지나 수종에 의한 대규모 플랜테이션으로 이루어진 극히 제한된 생물다양성 지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산악림은 목재, 사료, 식량 및 다른 경제적으로 중요한 비목재임산물의 중요한 원천이다. 산림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의 경우 이런 산림에 경제적 생계를 많이 의존하며, 이러한 현상은 많은 용도를 가진 많은 종류의 생물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갈수록 더하다. 이런 산림은 또한 야생의 많은 식용식물과 동물의 원천이며, 지역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꿀이나 육류들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또한 의료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 많은 약용식물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산악지역의 주민들은 산림의 소비재, 사료 및 의약품을 공급해주는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농작물을 경작할 수 없는 시기에 이러한 임산물로 인한 산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 문화적 가치의 발견을 위한 기회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하는 많은 자원들이 산악림에서 자라고 있다. 일례로 아라비카 커피는 이디오피아의 가장 중요한 제품중 하나이며, 국가 전체 수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목재도 역시 산악림에서 공급된다. 아프리카의 산악림은 또한 매우 중요한 약용식물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전립선 질병의 치료제로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PrunusAfricana같은 식물도 산악림에서 공급된다.
산악림 생물다양성의 가치는 단순히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활용품을 구하며, 직접적인 산물을 취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광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를 해나간다는 전제하에 사냥을 위한 야생동물의 서식처를 제공해 또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또 이러한 야생동식물들은 때때로 지역주민에게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문화적인 자원으로도 활동될 수 있다. 예를들어 카메룬의 고지대 주민들에게는 표범이나 맹수류의 가죽은 장식 및 종교적인 행사에 사용되며, 포유류인 포큐파인의 털은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표시가 된다.
산악림의 그 주변 산림의 높은 풍토성
산악지와 그 주변 산림은 높은 수준의 풍토성을 가지고 있다. 탄자니아와 케냐에 걸쳐있는 동 Arc 산맥의 경우 96종의 특유 척추동물과 800여종의 관다발식물이 살고 있다. 이것은 탄자니아의 경우 나라 전체의 생물다양성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숫자다. 열대 안데스의 경우 450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이중 2만여종이 고유종이다. 또한 3389종의 척추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중 반정도가 고유종이다. 에디오피아의 경우 2/3의 고유 포유동물과 26종의 고유 조류 중 15종이 산악지역에 살고 있다. 스위스 생물종의 반은 나라 전체 산림의 80%를 이루고 있는 산악림에서 발견된다.
Natura 2000과 유럽연합의 산악림
Natura 2000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큰 보호지역일 것이다. 이 지역의 EU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전역에 걸쳐 26000 곳의 싸이트들이 있다. 각 대상지들은 EU의 자연보존정책인 야생조류지침(1979 )과 동물, 식물 및 서식처에 대한 지침(1992)에 따라 계획됐다.
유럽연합과 유럽연합 가입국의 협상에 따라 체결된 생물서식처 관리지침은 유럽지역에서 보호받는 지역을 231개의 서식처 유형으로-이중 81개가 산림 서식처-구분했다. 양 지침에서는 산림에 서식하는 종들을 포함해 보호종을 명시했다. 2010년 말 5513개의 대상지가 산림서식처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EU전체 산림면적의 24%(299359㎢)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것은 EU전체로 봤을 때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인데, 이는 산악지역이 낮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위험에 처해 있는 서식처와 종들이 살아남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지역은 정치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많은 국가에서 Nature 2000은 주로 기존의 보호지역에 대부분 지정하는데, 이는 대부분이 산림지역이다. 일례로 프랑스의 국립공원은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림에 위치해 있다.
81개의 산림서식처중 80개는 산악지역에 있다. 비록 다수가 그들의 분포의 작은 부분을 가지고 있어도, 이런 서식처중 24곳은 오직 산림지역에서만 발견된다. 그리고 또다른 22곳의 90~99%는 산림지역이다. 이런 지역들이 유럽전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대부분 남부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경우는 매우 좁은 분포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중부나 북부유럽의 경우는 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Natura 2000 계획이 거의 완료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그 것은 그 대상지가 잘 관리되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부지역은 잘 관리되어 있어도, 대부분의 지역의 파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에서는 산림지역을 관리하는데 있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제4장 생물다양성의 가치’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