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문화 체험의 요람 숲체원 오픈
숲문화 체험의 요람 숲체원 오픈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9.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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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곁에 성큼 다가온 숲의 혜택”
“선진국 수준 숲체험 서비스 기틀”

▲ 숲체원이 지난 5일 개원식을 가졌다. 이형모 한국녹색문화재단 이사장과 서승진 산림청장 등이 참여해 기념식수로 단풍나무를 심었다. ▲ 최대 300여명이 수용가능한 대강당에 축하객들이 발딛을 틈 없이 자리를 채웠다.
국내 유일의 상설 숲문화 체험지인 ‘숲체원’이 지난 5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산림 체험 서비스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숲체원은 산림청의 지원 아래 한국녹색문화재단(이사장 이형모)이 운영하는 전문시설로 가족캠프, 청소년수련활동, 기업체연수 등 체험활동과 휴양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모든 숙소가 국내산 목재로 지어졌으며, 장애우들도 휠체어를 타고 데크로드를 이용, 능선으로 1km를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도 “앞으로 청소년과 장애우들이 중점적으로 사용하도록 운영의 묘미를 살릴 것이며, 그 이용에 있어서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혀 전국민을 대상으로 문이 활짝 열릴 예정이다.

숲체원의 시설은 문화시설과 연수시설, 숲체험시설, 편의시설로 이뤄져 있다. 문화시설은 숲전시관, 숲속휴게소, 야외공연장이 갖춰져 있고, 연수시설로는 대강당 배움방, 체험방 등이 있다.

숲체험시설로는 약 4km에 달하는 숲탐방로, 휠체어데크로드, 다양한 등산로를 갖추고 있다.

개원식에 앞서 숲체원 본관에서는 산림청-한국녹색문화재단 간에 ‘숲체원 운영 공동사업 협약식’을 갖고, 운영에 있어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이날 행사장은 강원도 횡성이라는 지리적 상황과 비가 하루 종일 오는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300여명이 넘는 축하객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원식에는 그야말로 정부·기관·협회·기업·언론 할 것 없이 많은 내빈이 참석했는데, 그만큼 숲체원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고조돼 있음을 여실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형모 녹색문화재단 이사장과 서승진 산림청장의 인터뷰는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형모 이사장은 개원식 인사말에서 “숲체원 강당의 뒤편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이는 숲체원이 투

명하게 전국민을 상대로 숲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함이다. 숲체원의 총 공사비는 약 190여억원으로 사실 부족함이 있었다. 강당의 한쪽 지붕을 조형미를 위해 잘라냈지만, 여러 기업에 공사비가 모자라서 짓다가 말았다고 설명해 줬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 이사장은 “숲체원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숲으로 인해 국민의 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서승진 산림청장은 숲체원 개원 축사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기나긴 공사여정을 차질 없이 마치고 무사히 오픈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오늘 숲체원 개원식은 세계적으로 한국이 숲서비스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개원을 위해 공사진행 일선에서 고군분투한 이원열 상임이사는 청중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기도 했다.

개원식을 마친 후 이형모 이사장과 서승진 산림청장은 이원열 상임이사의 안내에 따라 숲체원 곳곳을 탐방하기도 했다.

재단 측은 국내산 버섯의 효용을 알리기 위해 ‘버섯 시식코너’를 열었는데, 참관자들은 이곳에서 무료로 국산 버섯의 맛과 향을 흠뻑 음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 이사장과 서 청장도 이곳에 들려 참여한 내빈들에게 국내 버섯을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다도체험에도 참석해 숲속에서 차의 향기를 음미하기도 했다. 다도 체험자들은 “숲이 주는 놀라운 감성적 조율 효과에 차 한잔을 더한 다면 숲체험의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도체험을 마친 후, 숲체원 식당 옆에서 이형모 이사장, 서승진 산림청장, 구길본 산림이용본부장 등이 기념식수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수는 숲체원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가 심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