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 반덤핑관세는 소비자들만 피해”
“합판 반덤핑관세는 소비자들만 피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7.29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박 인터뷰 |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유재동 회장
▲ 유재동 회장.

[나무신문] #합판 #반덤핑관세 #수입합판 #단박인터뷰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유재동

70%가 수입품 시장…제조사와 수입사 상생의 길 찾아야

Q 최근 무역위원회에 말레이시아산과 중국산 합판 덤핑방지 재조사에 대해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6월에 협회 이름으로 의견서를 무역위원회에 재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무역위원회에서 접수확인 통보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했는데, 간담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간담회에는 누가 참석하게 되나요.
 수입사를 대표해서 우리 협회와 관계사들, 생산사를 대표해서 한국합판보드협회에서, 사용자 쪽에서는 마루협회에서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덤핑관세 부과기간이 올해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합판 반덤핑관세 부과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품은 기술, 가격, 품질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키 위한 연구개발은 등한시 한 채 반덤핑관세 뒤에 숨어서 손쉬운 영리만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 수입사 입장에서는 관세가 오르면 가격을 올리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게 됩니다.

수입 합판 관세가 오르면 국산 합판을 쓰면 되는데, 왜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되나요.
 국내 건축시장에서 국산 합판 수요는 전체의 30%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내수용 합판은 관급 건축공사와 1,2군 건설사에서는 KS제품을 쓰도록 시방서에 명시하고 있어서 지금도 충분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수입 내수합판은 중소규모 건설업체가 대부분 1~2회 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국산 합판과 사용용도가 확실히 다른 제품입니다. 때문에 반덤핑관세 부과로 제품가격이 오르면 많게는 70%에 이르는 국내 중소규모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원목 생산시대 등을 대비해서 어찌됐든 국내 합판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A  우리 협회도 우리나라 합판 제조사들이 어떻게 되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그들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생산기지가 튼튼하면 수입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우리 합판 제조업은 시장수요의 절반도 공급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덮어놓고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합판은 국산품 시장과 수입품 시장으로 엄연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이것을 서로 인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