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가구의 보물상자 '오픈 GO'
원목가구의 보물상자 '오픈 GO'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7.18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트렁크
▲ 클래식그릇장 #1.

#더트렁크 #원목가구  #장안동  #셀프인테리어  #디자인가구

[나무신문] 사물의 고유한 의미를 나타내는 ‘이름’은 각 대상의 구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상호’는 줄지어 선 많은 업체 속에서 빛을 발하게 하고, 해당 장소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도록 돕는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더 트렁크(The Trunk)’는 단연 눈길을 끈다. 나무의 몸통이라는 뜻과 갖가지 물품을 모아 정리하는 가방을 칭하는 트렁크라는 단어로 이름 지은 이곳은, 여러 디자인 가구와 오브제 등을 한곳에 모아 선보이는 수제 원목 가구공방이다. 모던과 빈티지, 클래식이 함께 어우러진, 쓰면 쓸수록 멋스러운 가구를 정직하고 고집 있게 만들고 있다.

▲ 펫 하우스 #1.

오픈한 지 4년 차인 더 트렁크의 고객층은 심플한 디자인과 친환경이라는 장점 덕분에 젊은 신혼부부 및 30대 초반의 기혼 여성이 주를 이룬다. 테이블류의 경우 20만 원 후반대의 저렴한 제품부터 준비돼 있으며, 부피가 있는 수납장과 책장은 4~6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곳의 경쟁력은 다름 아닌 제작 과정이다. 옹이가 없는 솔리드 소프트우드로 가격대를 낮춰 많은 사람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반면 하드우드에 가까운 제작 방식을 취해 샌딩과 구조 및 조립에 신경 쓰고 있다. 또한 새로운 맞춤 형태의 제작도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작업은 더 트렁크의 제작 제품에서 약간의 변형을 주는 등 공방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유행에 민감하기보다 최소 10년 이상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도록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 드레스룸 아일랜드 수납장.

무엇보다 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한 정가 판매 원칙과 정직함을 기반으로 한 운영 철학 아래 공방을 운영 중인 김정억 대표는 가구 제작만큼 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일 스테인과 오일 코팅, 왁스까지 고가의 독일산 천연 제품을 통해 어린아이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고려했다.

▲ 김정억 대표.

한편 더 트렁크는 앞으로 교육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요즘 셀프 인테리어 등의 방송으로 인해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것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보다 체계적으로 원목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공 교육을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 조금은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만든 원목가구들로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습니다.”  

글 = 홍예지 기자 
사진 = 홍예지 기자, 더 트렁크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장한로 28길 18 지하 1층

▲ 레트로책장#3.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