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소재의 고급화와 시공 패턴의 다양화는 현재 마루 시장을 이끄는 큰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기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추 원목마루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FOCUS에서는 원목마루 수입 업체를 통해 한국 마루시장에 공급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원목마루를 살펴본다.
글 = 김리영 기자
사진 = 하농, SBI Associates, 원익큐브, 마이다스우드, 노바디자인플로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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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일 함침으로 표면 질감 업그레이드
원익큐브
(주)원익큐브에서는 독일 내 큰 규모의 원목마루 기업 함베르그사의 하로(HARO)를 수입하고 있다. 함베르그사는 독일 남부지방 로젠하임에 위치해 강화마루, 코르크마루, 원목마루, 원목 타일 등 다양한 건자재를 선보이는 기업으로 원익큐브에서는 94년부터 하로를 수입해 국내에 보급했다. 또한 전국 20여 개의 대리점과 함께 굴지의 대기업 등에 마루를 공급했으며 타 중소업체에 비해 대량으로 수입해 안정적인 물량 조절이 가능케 했다.
하로의 알레그로 시리즈는 원목마루 라인 중에서도 여러 패턴 시공과 디자인이 가능하고 수종과 규격의 선택 폭이 넓다. 상판의 원목 두께는 3.5㎜이며 하판은 스프러스 원목을 사용한다. 다른 하판에 비해 본드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원목마루 제품들의 폭은 기본 70㎜부터 180㎜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알레그로 시리즈의 규격은 전체 두께 10㎜, 폭 70㎜×길이 490㎜다.
하로의 도장방식은 일반 UV도장과 오일 도장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나투라린플러스 도장 방식은 오일을 함침해 나무 표면의 질감을 더한 방식으로 오일이 함침되는 과정에서 컬러가 점점 짙어짐에 따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한편, 원익큐브는 마루의 관리 요령을 강조하며 스팀청소기, 물걸레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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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열처리기술로 컬러를 더하다
Sbi 어쏘시에이트
(주)Sbi어쏘시에이트는 유럽 오스트리아 애드먼터(STIA Holzindustrie GmbH Admont)사의 원목마루를 공급하고 있다. 1990년도 설립돼 공간 인테리어 설계를 주 사업으로 하던 Sbi는 오크, 애쉬, 너도밤나무 등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된 애드먼터사의 바닥재, 우드패널을 국내에 들여왔다.
1972년에 설립된 애드먼터사는 약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자연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목재 제품을 생산하고 남는 잔재들은 히터의 원료로 사용하며 나무 한 그루를 벌목할 때 다시 한 그루를 심는 PEFC인증을 받아 친환경적인 생산 과정을 자랑하고 있다.
애드먼터 원목마루는 마루판 집성을 3중 구조로 해 수축·팽창에 안정성을 기한 것이 특징이다. 열처리 기술로 컬러를 내는 동시에 함수율 관리를 함으로써 견고함을 더했다. 온돌마루 및 상업용 마루로 규격은 원목 두께 3.6㎜를 포함해 전체 두께 10~15㎜ 폭 100~325㎜×길이 590~5000㎜로 다양하다.
원목마루의 관리를 위해 클리너만을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애드먼터는 클리너와 별도로 유지 관리를 위한 오일 마감재도 직접 제공하고 있다. 마루 표면에 2겹을 코팅하는 오일과 상업공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3년에 한 번씩 반복하면 마루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Sbi어쏘시에이트 관계자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은 친환경 자재가 주목받는 추세이며 고급 마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원목마루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견고한 내구성 살리는 크리스탈 케어
하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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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치수안정성 자랑하는 원목마루
마이다스우드
시공 패턴 역시 스퀘어, 헤링본, 한식 등으로 다양하며 40여 가지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폭이 큰 제품의 경우 수축·팽창 작용에 대비한 베벨 처리를 통해 변형을 보완했다.
한편 마이다스우드는 원목마루의 장점으로 물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의 물걸레 청소 방식을 고수해서는 원목마루의 하자 발생을 막을 수 없다는 것. 원목마루는 습기에 약하고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먼지 제거만 이뤄진다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마이다스우드의 관계자는 “나무라는 인체친화적인 소재의 원목마루가 보다 한국에서 널리 이용되기를 기대하며 건강한 바닥재가 소비되기 위해서는 자재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적 마루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노바디자인플로링
노바디자인플로링의 원목마루는 한국 난방 시스템을 최대한 고려했다. 두께 8㎜의 러시아산 버찌 합판을 여러 겹 사용해 열과 변형을 방지했으며 고강도 크랙 방지용 친환경 도료를 통해 7회에 걸친 UV도장으로 마무리했다.
마루의 규격은 원목의 두께 3㎜를 포함해 두께 10~11㎜, 폭 70~160㎜×길이 480~900㎜이며 단판의 두께와 텍스쳐, 디자인에 따른 4가지의 시리즈와 총 10여 가지의 패턴 시공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편 노바디자인플로링의 한 관계자는 원목마루의 유지 관리에 대해 “가정 내 화분 받침이나 반려 동물의 배변 등은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겨울철 실내 습도를 40% 이상 유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노바디자인플로링은 오랜 난방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의 원목마루를 보급하며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원목마루의 보편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