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썩지 않는 천연목재에는 어떤 수종이 있나요?
잘 썩지 않는 천연목재에는 어떤 수종이 있나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6.1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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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70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목재는 유기물로 구성되어있는 천연재료로써 중량에 비해 높은 강도를 가지며,가공이 용이하고 절연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색상과 문양, 향기로 인간에게 친근감을 주는 재료다. 

그러나 목재는 각종 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이 열악한 야외에서 사용되는 목재는 별도의 방부처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방부제가 처리된 방부목이 인체에 해롭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목재에 화학적인 처리를 하지 않아도 목재가 보유하고 있는 생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수종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회에서는 목재가 자연적으로 내구성을 가지는 이유와 높은 천연내구성을 가지는 목재, 내구성이 높은 천연목재를 방부처리 없이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높은 내구성을 가지는 천연목재로 만들어진 데크재

▲ 멀바우.
▲ 말라스.
▲ 방키라이.

목재가 생물에 대해서 저항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목재의 내구성은 목재열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해 가지는 저항성을 말하며 목재에 미량씩 존재하는 추출성분들이 부후균에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체로 심재는 수종에 관계없이 변재에 비해 내구성이 큰데, 이는 심재에 탄닌 등을 비롯한 많은 추출물들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균이 증식하는 환경에 대해서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생물의 종류에 따라서 추출물을 분해할 수 있는 생물도 존재한다. 따라서 추출물(화합물)에 한정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항균성 성분을 다량 포함한 수종에서는 생물의 생육이 저해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열대산 활엽수재는 온대산 활엽수재에 비해 다량의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온대산 목재보다 천연 내구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 내구성분류 및 천연내구성이 높은 목재는?
목재의 천연내구성에 대한 자료는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2015-15) 및  EN 350-2(Natural durability of solid wood ; Guide to natural durability and treatability of selected wood species of importance in Europe) 규격에 제시되어 있다. EN 규격에서는 천연내구성 분류 및 시험에 관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으며, 내구성 분류 및 약제처리성 분류를 아래 표 1에 나타내었다. 표 1에 나타낸 바와 같이, 각 각의 수종별 목재를 대상으로 목재부후균, 나무좀벌레와 같은 목재해충, 흰개미 및 해양곤충 등 목재의 열화생물별로 내구성을 각각 수준별로 분류할 수 있다.

천연목재를 방부처리 없이 목재에 사용해도 되나?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에 따르면, 방부목의 보존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부처리 대상이 되는 목재 수종의 천연내구성과 약제처리성을 기준으로 처리(가압처리)가 가능한 수종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한다. 

천연내구성이 목재부후균에 대하여 “1-2급”, 흰개미에 대하여 “D급”으로 분류된 것을 사용환경범주 H1, H2에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목재에 방부제를 처리하지 않고, 무처리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천연내구성이 3~5급 , 흰개미에 대해서 M과 S급으로 분류된 목재는 모든 환경범주에서 가압처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약제처리성이 4급으로 분류된 난주입성 수종의 경우에는 방부목재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목재제품 규격과 품질기준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목재방부제의 유해성이 염려된다고 하여, 내구성이 높은 천연목재라 하더라도 목재에 아무런 방부처리 없이 야외나 지면과 접촉되는 환경에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천연목재의 내구성 및 목재방부제의 타 생물에 대한 독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환경에 적절한 사용하여 안전성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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