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목재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건축물, 인테리어재, 가구뿐만 아니라 악기를 만드는 재료로 널리 이용 되어왔다. 목재를 악기재로 이용한지는 수세기가 지났으며, 유명 악기제작가문에서 만든 악기는 부르는 게 값이 되기도 하며 그 가격은 수억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만큼 목재는 악기를 만들 수 있는 탁월한 재료이며 뛰어난 음향적 성질을 가진다. 즉, 목재로 만들어진 악기는 목재의 과학적 지식과 목공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에서는 목재를 악기재로 사용한 이유와 어떤 종류의 목재가 악기에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목재를 이용하여 악기를 만들 수 있는 이유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 의해서 공기 중에 전달되고, 그것이 우리의 귀에 들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목재를 두드리면 목재는 진동하게 되고, 이 진동은 주위의 공기로 음파를 내뿜게 되어 우리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즉, 목재의 공명, 음파, 음의 손실 및 방사감쇠에 의해 소리를 내게 된다.

목재의 공명과 음의 방사성질의 원리는 목재를 악기로 만들 때 이용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피아노, 실로폰, 파이프 오르간, 바이올린을 비롯한 기타 현악기 등은 목재의 진동능력과 음파를 공기 중에 방사 할 수 있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목재를 이용한 악기 

예를 들어, 피아노의 스트링은 음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고, 음향판에 의해서 공기 중으로 음파를 내보낸다. 고정된 목편(피아노 건반)을 칠 때마다 소리를 방사하고, 음의 높고 낮음은 목편 진동의 자연주파수에 의존한다. 이러한 원리는 목편의 밀도와 탄성에 의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음향판에 목재를 사용해 소리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악기용(바이올린용) 재료는 탄성계수/밀도 비율이 높은 것을 요구한다. 목재의 탄성계수/밀도는 금속과 콘크리트에 비해 크다. 따라서 다른 재료보다 목재가 악기재로 많이 이용되는 것이다. 

다양한 수종 중 가문비나무는 탄성계수/밀도 비율이 높아 최상의 악기재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느리게 생장한 가문비나무는 최고급 피아노의 음향판재로 유명하다. 

악기용재로써 목재는 연륜폭이 조밀하고 균일하며, 조직에 결점이 없어야 한다.  목재의 품질 및 성질은 나무가 자라는 환경, 나이, 종류, 생장부위 및 채취부위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 나무에서 생산된 목재로 만든 악기라도 채취부위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목재의 정확한 성질을 이해하고, 수종과 채취부위 등을 고려한 최고의 목재를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악기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앞에서 설명한 목재의 음향적 성질은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발생된 소리를 제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성질로 목재는 실내 인테리어재로도 많이 이용된다. 목재의 음향적 성질은 건물의 소음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는 근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안락한 주거생활을 제공한다.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우리에게 문화에서 생활까지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재료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