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공간의 관계를 생각하다 루엠roo;m
가구와 공간의 관계를 생각하다 루엠roo;m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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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규 대표, “나무 본연의 따듯함 느낄 수 있는 정직한 가구”

[나무신문]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등의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띄는 까닭은 그만큼 마음에 쏙 들면서도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캐치프레이즈는 업계를 막론하고 고객의 시선을 끄는데, 가구업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일한 디자인일지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이가 있는 반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춤형을 원하는 고객이 있기 마련.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 6월 오픈한 원목가구 스튜디오 ‘루엠(roo;m)’은 정직하고 제대로 된 원목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엠이라는 상호는 사람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공간인 방(room)을 가구를 통해 좀 더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며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 

우연한 계기로 직접 원목가구를 만들게 되면서 루엠을 오픈하게 된 남상규 대표는 재료의 선택과 제작 방식에서부터 차별화를 뒀는데, 북미에서 수입한 오크와 월넛 제재목을 피스나 못을 쓰지 않고 끼워 맞춰 조립하는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브라, 로즈우드, 가링 등 특수목을 쓰기도 한다. 가구는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을 통해 완성되며 주로 30~40대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가구 조립하는 모습.

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기가 물고 빨아도 해가 없는 독일 아우로사의 천연오일을 사용해 마감한다. 화학코팅제보다 단가가 높고 마감하는 시간 역시 4~5일이 꼬박 걸리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좋은 나무에 가장 좋은 마감을 해야 제대로 된 가구가 탄생한다’는 남 대표의 철학이 녹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보로스테이블.

루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테이블, 서랍장 등 오리지널 가구들이며 테이블류는 100만원대 초중반, 거실장이나 서랍장 등은 100만원대 중후반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남 대표는 “우리 집에서 직접 쓰는 가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화학물질 제로의 천연재료를 통해 오랜 시간 쓸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가구를 만들어 많은 이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4길 37 선연빌딩 101호

▲ 스카라테이블.
▲ 아라스베드.
▲ 아라스북셀프.
▲ 올비아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