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래버레이션, 새 가치를 창조하는 비법
컬래버레이션, 새 가치를 창조하는 비법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11.09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화창했던 어느 날, 날씨만큼 환한 미소를 가진 철물마트 정종신 대표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독 내가 인터뷰를 좋아하는 까닭은 상대방의 철학과 살아온 인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철물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 현시대가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서 내부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 대표이사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그런 변화의 필요성이 단순히 다루는 물건을 넘어서 활용 방식에까지 닿아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때 떠오른 단어가 바로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은 최근 의류, 외식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로 조화를 이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점이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목재와 연계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것은 기획기사 연재를 준비했던 가구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장소에 가구를 접목시킨 사례인데, 특색 있는 장소로 탈바꿈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례로 글로벌 리빙 디자인그룹 체리쉬가 진행한 이색 전시회 ‘체리쉬 위드 파이브 라이징 스타’에서는 가구나 소품 등으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연출해 예술 작품 감상의 새로운 차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프리미엄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템퍼는 CGV와 침대극장 ‘템퍼시네마’를 오픈한 바 있다. CGV압구정과 부산 센텀 씨네드쉐프에서 만날 수 있는 템퍼시네마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에서나 살필 수 있었던 사례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듯 업종을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다. 고객이 신선한 충격을 받는 이유다. ‘무엇을’보다 ‘어떻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활로는 컬래버레이션에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