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더 좋아지는 식물 이야기 사전
식물이 더 좋아지는 식물 이야기 사전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1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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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저자 찰스 스키너 | 역자 윤태준 | 목수책방 | 정가 1만3800원

[나무신문] ‘식물이 더 좋아지는 식물 이야기 사전’은 저자가 이런저런 식물에 관한 신화와 전설, 이름에 얽힌 유래 등을 수집해 모은 책이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각박한 도시 환경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매일 먹는 채소와 과일이 좀 더 특별해지고, 발길을 붙잡는 이름 모를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의미가 덧입혀지는 그런 이야기들을 저자는 들려준다. 이 책에 실린 식물에 관한 120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 속에는 사람들이 주변의 식물들을 한 번 더 바라보고 즐겁게 기억하며,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이지만, 여전히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인 사랑, 우정, 배신, 증오, 복수 등을 주제로 다룬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식물은 언제나 우리의 인생을 되새김질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한다. 

역자는 저자의 의도를 한국에서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1911년에 출판된 3번째 개정판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골라 옮겼다. 특정 종교의 확인되지 않은 전설, 특히 지금은 해당 종교에서도 꺼릴 법한 전설도 가능한 한 생략했다. 이 책은 저자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 모든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래서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식물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