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신바람, 그러나…
개발호재 신바람, 그러나…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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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모현, 땅값 치솟아 임대업자 이전사태

용인 모현에 위치한 목재업체들이 이 지역의 계속되는 개발 호재로 인해 자재판매등 영업상황은 좋아진 반면 각종 개발을 이유로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자 토지주로부터 이전을 강요받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모현면 초부리 일대에 2013년까지 단독주택으로만 이루어진 36만평 규모의 전원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하고 내년 2월까지 주거단지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이 지역 목재업체들은 인근 전원주택단지와 이번 복합주거단지 조성 결정을 놓고 호재라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땅을 임대해 들어와 있는 업체들은 이 지역의 땅값이 상승한 것을 이유로 토지주들이 이전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5년 계약으로 토지를 임대해 영업을 하고 있는 J사는 최근 토지주로부터 다음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지금 쓰고 있는 대지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이 업체 대표는 “인근 대학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며 전원주택단지 등 조성사업도 많이 전개되 판매영업에 호재가 닥쳤다”며 “예년보다 목조주택과 관련된 건자재 판매가 30%이상 매출이 늘고 전원 복합주거단지 앞으로 더욱 영업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는 호전된 반면 이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올라 일부 토지지들이 장기계약을 한 업체들을 내몰아 땅장사를 하려 하고 있다며 “사소한 사항을 트집잡아 계약을 무효화 하려는 등 토지주들의 횡포가 계속되고 있어 이미 여러 업체들이 사무실을 비우고 이전을 결심하는 등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를 소유한 업체들도 매출이 증가해 웃음을 띄우는 반면 개발로 인해 땅값이 크게 상승하자 장사를 정리해 토지판매차익을 남기려는 업체도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모현 W사 대표는 “지금 이곳의 땅값이 크게 올라 장사를 접고 땅을 팔아 호의호식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이 지역은 목재업체들이 모여있는 밀집지역 중 하나인데 성실하게 장사하던 사람들이 땅장사꾼으로 변해 용인의 목재업계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안타까운는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