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여우, 그린인테리어를 꿈꾸다 ‘폭스 더 그린’ fox, the green
초록여우, 그린인테리어를 꿈꾸다 ‘폭스 더 그린’ fox, the green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9.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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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하 대표, “살아 숨 쉬는 공간 만들고 싶어”

[나무신문] ‘누구나 가든을 가질 수 있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이 한 문장은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허성하 대표를 가드너로 변신시켰다. 

‘폭스 더 그린’은 그가 운영하는 가드닝숍으로 지난 7월 오픈한 이래 많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가든숍 내외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화분들로 허 대표의 노련한 솜씨를 짐작할 수 있다. 

그가 폭스 더 그린을 오픈한 까닭은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 경험했던 아쉬움 때문이다. 외부와 달리 내부는 가구만으로 공간을 꾸미는 경우가 흔한데, 가구와 식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그린인테리어의 장점을 알리고자 가든숍을 열게 됐다. 

허 대표는 ‘과거를 되짚기보다 폭스 더 그린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확실한 철학 아래 탄탄한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최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록여우 이야기’다. 도둑맞은 꼬리를 찾아 집을 떠난 여우가 길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풍경과 친구들을 통해 ‘진짜’ 꼬리를 찾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진행한 ‘내일이 기대되는 좋은 책’ 소설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많은 이가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시들거나 죽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얘기는 겁먹지 말고 반복해보라는 것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지, 바람은 잘 부는지에 대한 위치를 고려한 후, 넓은 공간에서 키운다면 식물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허 대표의 목표는 ‘꽃과 식물로 연출한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 덕분에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을 제안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업무 공간이나 상업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린인테리어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