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토털 홈 인테리어 매장
불황 잊은 토털 홈 인테리어 매장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8.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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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지난 386호 기자수첩 ‘페인트업계, B2C 시장 확대…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페인트업계가 B2B에서 나아가 B2C를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B2B만을 고집하던 업체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좁히기 위해 발 빠르게 뛰어다닌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페인트업계만 분주한 것은 아니다. 건자재업계가 매장 확대는 물론이고, 매장마다 그릇, 침구 등 다양한 소품을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한샘’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오픈한 ‘한샘플래그샵 대구범어점’이 오픈 나흘 만에 1.6만 명의 고객이 다녀갔다는 업체 내 통계만 봐도 현 트렌드가 파악 가능하다. 기존에는 단순히 해당 제품 진열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생활용품 및 소품을 아우를 수 있는 토털 홈 인테리어 유통매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대구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주말 이틀 동안에만 만 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일반 가구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자인가구 전문업체 ‘카레클린트’도 날이 갈수록 소비자의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귀띔한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매장을 방문해 가구뿐만 아니라 전시된 소품 하나하나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것. 가구와 어울리는 소품이 있다면 원스톱으로 함께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불황이 이들만 비켜갔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해당 매장들이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5년도 벌써 반 이상이 흘렀고, 오는 9월 가을 결혼 성수기를 맞아 업계가 다시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장 확대 및 다양한 이벤트가 예비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과연 어느 기업이 예비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어떤 곳이 승리의 종을 울릴 것인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