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접착제 위협 안 된다
중국산 접착제 위협 안 된다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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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품질 좋고 가격 차이도 미미해

최근 중국산 접착제 수입이 늘면서 인테리어 업자나 가구공방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접착제 생산 업체에서는 사용량이 극이 일부라며 판매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목재가공산업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목재접착제의 생산도 늘었지만 저가형 접착제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어 해외 수출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접착제공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접착제 시장은 연 12%에 달하고 총 생산량 중 목재가공에 사용되는 접착제 생산량은 33만 톤에 달해 전체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산 목재 접착제의 수도 크게 늘어 2003년에는 100톤 미만이었지만 2005년에는 320톤을 넘는 등 수입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접착제가 인테리어 업자와 목조주택, 가구공방 등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합판업체나 가구회사에서 아직까지 국내산 접착제를 쓰고 있다며 중국산 접착제 수입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다.

오공본드 관계자는 “현재 목재접착제 판매의 대부분을 대형 합판류 제조업체와 가구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목조주택이나 인테리어 등 소매 판매에서 중국산의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시장 호황으로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목재접착제 ‘205’ 1kg의 경우 소매가가 2000원을 넘지 않는 반면 중국산 접착제는 이와 비슷하거나 2~300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며 “가격차가 크지 않고 품질 면에서는 국내산이 앞서고 있어 대규모 가구공장과 대형 합판제조업체에서는 국내산만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을지로 D공방 대표는 “소규모 가구공방과 인테리어 업체에서 저렴한 중국산 접착제 사용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중국산은 좋지 않다는 이미지 때문에 아직도 대부분 공방에서 국내산을 사용한다”며 “국내산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에도 불만이 없기 때문에 중국산 접착제는 지금 시장보다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