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퍼니처 카페, 다음은 누구?
힐링·퍼니처 카페, 다음은 누구?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7.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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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나무의 다양한 쓰임이 반갑다. 단순하게만 활용되던 나무가 상업 공간들과 접목해 이색공간으로써 급부상하고 있는 것. 

최근 취재를 다니다 보면, 나무의 인기에 힘입어 ‘가구’에 대한 열망도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샘, 이케아 외 다른 가구 업체의 다양한 소식을 실어 달라”는 요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나무의 자연스러움이 장점인 원목 가구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가격에 민감한 이들은 공방에 방문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홍대를 중심으로 여성 1인 공방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반드시 테이블 같이 큰 규모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원목 거울, 의자 등 조그마한 소품들을 만들고자 하는 요구가 강해진 것이다.

이번 호에 소개한 ‘퍼니처 카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원목 가구들이 즐비한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라니! 그 공간이 주는 이색적인 느낌에 반해 삼삼오오 모인 손님들이 이야기꽃을 피운다. 일반 커피숍에 비할 바 없이 2~3시간 수다는 기본이다.
퍼니처 카페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 습관이 무섭다고 했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무를 접하고, 친숙함을 느낀 이에게 나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 잡는다.

더 이상 가구는 멋스러운 진열대에서만 바라보는 제품이 아니다. ‘원목 가구는 비싸다’라는 일반적인 공식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 카페와 쇼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퍼니처 카페는 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단순 이익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이든지 함께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고 했던가. 업종을 막론하고 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얻듯 나무, 가구업계 역시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예비 나무인(?)들과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