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더글라스 전문 “우리는 다 한다”
인터뷰 | 더글라스 전문 “우리는 다 한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5.04.2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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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전문 선언한 신대림제재소 이명옥 사장
▲ 신대림제재소 이명옥 사장

[나무신문 | 신대림제재소 이명옥 사장‘어려운 가공·제재 전문’ 신대림제재소(대표 이명옥)가 최근 ‘더글라스 무엇이든 가공 및 제재 전문’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대림은 그동안 제재소가 못하는 제재와 가공 공장이 못하는 목재 가공 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더글라스 가공을 전면에 내세운 것. 관심의 중심에 있는 이 회사 이명옥 사장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왜 더글라스인가.
더글라스는 지금까지 일부 한옥재 및 조경시장에서 사용되어 오고 있는 수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글라스를 이용한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아직까지 더글라스 제재 및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집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그러한 시장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더글라스 무엇이든 多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것이다.

 

주로 어떤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나.
크게 한옥재와 조경재로 나눌 수 있다. 한옥재에는 살림집을 비롯해 사찰이나 제실, 상가 등 다양하다. 이런 집이나 건축물에 들어가는 기둥이나 보, 도리, 서까래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기둥 하나에도 굴주와 각주가 있고, 굴주에는 또 배흘림과 민흘림 등으로 나뉘는 등 그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이것이 또 더글라스 가공 및 제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필요한 이유다.

 

조경재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정자나 파고라, 의자, 데크 등 다양하다. 기존의 모든 조경시설재가 모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더글라스는 방부액 침투가 잘 안 되는 수종이어서, 무방부 상태에서 오일스테인만 쓰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인체 접촉이 있는 시설에는 맞춤한 자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옥이나 조경재 이외에 고재, 샌드블라스트 가공 등 인테리어 자재로도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글라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일단 나무가 강하다. 또 서까래용 12cm짜리 소경목에서부터 1m 이상 대경목까지 구하기가 쉽다. 길이 또한 컨테이너 화물의 최대치인 12.4m(40자)까지 문제가 없다. 벌크로 가져올 경우 18m(50자)까지도 가능하다. 이러한 길이는 우리 육송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직경과 길이다.

 

그러한 육송의 단점을 미송(햄록)이 이미 대체하고 있지 않나.
맞다. 지금까지는 미송이 그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더글라스는 미송에 비해 붉은 색이 강하고 함수율이 낮으면서 강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밝은 색의 미송보다는 붉은 빛의 더글라스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글라스는 일부에서 홍송이라고 할 정도로 붉은 빛을 띄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든 부재를 더글라스 한 수종으로 가공이 가능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가격 또한 미송에 비해 약간 높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다글라스 시장의 앞으로의 전망은.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시장은 언제나 싸고 좋은 것을 선택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더글라스가 미송에 비해 한 등급 위 고급 수종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보편화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럼 이제부터 더글라스 말고 다른 나무는 안 하나.(웃음)
우리는 무엇이든 다 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