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주택시장으로 오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주택시장으로 오세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5.03.3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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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미국주택건설업협회 마이클 커리어(Michael Currier) 부회장

국제 인증전시회인 ‘제22회 서울국제건축박람회’를 맞아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National Association of Housing Builders)의 마이클 커리어(Michael Currier) 부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전시회의 부대행사로 점점 회복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주제발표한 그를 세미나에 앞서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NAHB는 어떤 단체인가
NAHB(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는 미국 워싱턴에 자리잡고 있는 7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협회다. 주택건설이 국가정책에 있어 우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우리 협회 회원은 14만 명이 넘는 시공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의 오너들이다. 바로 이 멤버들이 미국 전역에서 시공되는 주택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주역들이다. 또 아시다시피 미주에서 가장 큰 건축박람회인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의 주최사이자 스폰서이기도 하다.

 

미국 주택시장이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전망은 어떤지 알고 싶다. 또 성장세에 따른 주택시공사(builder)들의 사업전략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7년 동안의 불황을 지낸 이후 미국 주택시장은 아직은 ‘회복 중’에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미국 경제는 지난 2011년 쇼크 이후에 회복을 한 상태다. 미국 주택시장의 경우는 201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도 아주 밝다.

경제는 특히 최근에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4 하반기 미국은 거의 4%에 육박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달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매달 취업자 수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도 상승 중에 있으며 현재 불황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집값 또한 상승 중에 있는데, 이것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에서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라는 뜻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다가구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건 임대업이 늘고 있다는 아주 건강한 신호라 할 수 있다. 2015년 우리는 36만5000채의 다가구 주택이 더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독주택도 증가하고 있어서, 2015년에는 80만3000채의 단독주택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가정용 주택을 1년 평균 150만 채 정도를 짓고 있다.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가 IBS를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다. IBS 전시회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 업체들이 이 전시회 참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는 무엇인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주택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14년 미국의 개인용 주택건설 규모는 35000억불이었다. 이 수치는 2009년에 주택시장 쇼크 이래로 거의 10억불이 성장한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도 2006년의 최고치를 기록한 6140억불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그러므로 주택용 건축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에게는 거의 10%에 달하는 GDP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건축전시회를 비롯해 한국 시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기에 한국 건축 관련 제품 중에 미국시장에서 통할만한 것이 있었나
미닫이식 문들이 우선 인상 깊었다. 또 거친 질감의 ‘고재’를 이용한 마감재나 실내용 문이나 현관문 등도 매우 눈에 띄었다. 특히 창호를 꾸미는 갖가지 소품들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IBS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드리고 싶다. NAHB는 IBS의 오너 주최사다. IBS는 북미에서 가장 큰 개인주택 및 상업용 주택에 관련된 전시회다. 업계의 전문가들을 위한 무역 박람회 중 계속 열리고 있는 가장 오래된 쇼다.

내년에는 1월19일에서 21일까지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에서 72회 전시회가 개최된다.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오픈되지 않는 전시회다. 6만3000명의 업계 전문가가 찾고 있으며, 3만 명의 건축업자 및 도급업자, 9500명의 제품 딜러와 유통업자가 방문한다. 전시 부스 규모만 4만4600sqm에 이르며 1242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그 중 332개는 20여 개 국가에서 온 해외 참가업체들이다. 또 전시회 기간 중에는 130개가 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 업체들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