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침향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 나무신문
  • 승인 201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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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 15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 Aquilaria속의 잎
최근 향초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탈취효과는 물론 피로회복과 심신안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향초시장은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추어 향기가 좋은 나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향기 나는 나무의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편백나무를 들 수 있다. 편백나무는 그 향기가 좋아 가구재, 침구류는 물론 장난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수종들이 고유의 향을 이용한 제품들이 우리생활 속에 이용되고 있다.
혹시 침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 침향나무
침향은 침향나무에 동물, 곤충, 바람 등으로 생긴 상처로 인해 많은 수지가 생성되고, 오랜 기간 동안 목재 속에서 굳어 만들어진 것으로 독특한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침향나무는 팥꽃나무科 상록교목으로 Aquilaria속에 속하는 수종이다. Aquilaria속에는 약 1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인도, 인도차이나, 수마트라, 보루네오, 필리핀 등지에서 자생한다.

그 중 많은 종이 수고 10m이내의 소교목이지만, A. agallacha Roxb., A. microcarpa Baill., A. malaccensis Lamk. 종은 수고 40m, 직경 80cm에 달하는 교목이다. 이렇게 교목으로 자라는 수종 중 수간의 중심 부근에 가끔 강한 방향성을 가진 짙게 변색된 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이 부분이 포함된 나무는 옛날부터 향목으로 매우 귀중한 한약재로 이용됐다. 그 효능은 게르마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상처를 낫게 하고, 간과 신장의 독을 제거한다. 한약재 외에도 향으로 쓰게 되면 두통이 사라지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 Aquilaria속의 횡단면 50배 / Aquilaria속의 방사단면 100배 / Aquilaria속의 접선단면 100배 [※ 재내사부(화살표) : 상해유조직을 생산하여 수지를 분비]
대한약전외한약에서는 침향을 침향나무(Aquilaria agallocha Roxb.)에 수지가 침착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침향을 A. agallocha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 수종을 약명으로는 침향, 정침향, 침수향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인도에 분포하는 것은 A. malaccensis와 A. khasiana 2종이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Aquilaria속에 속하는 모든 수종을 A. malaccensis로 표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침향은 침향 수지의 비중이 1.1이상인 것만 약재로 인정하고 정식 수출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산 침향보다 쓰고, 매운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침향의 정확한 수종명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Aquilaria속의 목재에는 재내사부의 상해유조직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이 세포에서 수지를 분비하고 재내에 수지가 충만한 것을 침향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침향나무의 목재는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재색은 담황갈색, 담황회색이다. 비중은 0.33~0.60이며 일반적으로는 0.35~0.50 정도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수지가 침적되어 있는 부분은 회갈색에서 흑갈색을 나타내며 비중도 0.88 이상의 고비중을 나타낸다.

 

연구사례_인도네시아산 Aquilaria malaccensis의 감별 연구 결과

현미경 관찰을 통해 침향나무의 정확한 종명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대표적인 조직적 특징을 살펴보면 활엽수로 도관이 존재한다. 횡단면에서 이 도관은 독립과 2~6개씩 복합하여 분포하기도 한다. 천공판은 단천공이며, 도관 상호간에는 교호상 벽공을 가지며 베스차드벽공도 관찰된다. 축방향유조직은 산재상 또는 주위상으로 분포하며 익상이나 연합익상으로 분포하기도 한다.

방사조직은 대부분이 단열로 분포하지만 부분적으로 복열이 관찰되기도 한다. 침향나무의 가장 큰 특징이 재내사부는 횡단면에서 관찰되며 그 크기는 반경방향 120~220㎛, 접선방향 320~380㎛으로 요철의 렌즈상으로 나타나고 여러 개가 접선방향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이 세포가 있는 침향은 향이 좋아 고가의 침향으로 유통되고 있다.

▲ Gonystylus속의 횡단면 50배 / Gonystylus속의 방사단면 100배 / Gonystylus속의 접선단면 100배 [※ 재내사부(화살표) : 상해유조직을 생산하여 수지를 분비]
침향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부에서 침향나무가 아닌 나무에 수지를 주입시키고 침향으로 속여 비싸게 불법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침향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육안으로만 식별하기는 매우 어렵우고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사례1) (김인락 외 1인, 2011)를 보면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19종의 침향 중 16종이 Aquilaria속의 침향이 아닌 다른 수종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Gonystylus속에 속하는 수종으로 식별됐는데, 이 수종의 조직적 특징을 살펴보면 재내사부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Gonystylus속에 속하는 수종을 침향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지만 이는 엄밀히 따져 침향이라 할 수 없다. 이 외에도 미상으로 식별된 Aquilaria속의 침향과 전혀 다른 세포 구조를 가지는 목재가 침향으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약재, 향목, 목재 등의 소재를 육안만으로 판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약재, 기호품 등은 소재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약재, 향목, 목재 등에 대한 불법 유통을 방지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관련 산업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시험 중 수종감정을 통해 목재뿐만 아니라 약재, 향목 등에 대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확한 수종감정은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된 산업발전에 매우 중요할 것이다.


1) 김인락ㆍ박병수, 2011,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Aquilaria malaccensis의 감별 연구」, 대한본초학회지 26(1) : 9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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