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겨우살이를 본 적 있나요?
뽕나무 겨우살이를 본 적 있나요?
  • 나무신문
  • 승인 201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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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 | 8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가짜 뽕나무 겨우살이로 힘든 암환자에게 상처주지 말아야

겨우살이는 주로 밤나무, 참나무류, 팽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의 가지 위에서 기생하는 상록성 관목으로 기주식물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아 살고, 직접 광합성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30속 1500여 종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겨우살이, 붉은 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동백겨우살이, 뽕나무겨우살이 등이 자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민간요법과 한방에서는 겨우살이를 그늘에서 말려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풍습으로 인한 아픔, 요통, 태동불안, 협심증, 고혈압, 산후병, 붕루, 하혈, 그리고 젖이 없을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유럽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겨우살이 열매를 발효한 정제 추출물을 이용해서 혈관확장신경제, 강심제, 진정제, 항암제 등의 원료로 사용해 왔다. 또한 암 수술 후 신체 저항력을 높이고,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 자연치유, 면역요법으로 현재도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일부 겨우살이 수집상들이 일반 겨우살이를 뽕나무겨우살이로 속여서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암 등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다. 동의보감에 뽕나무겨우살이는 상상기생(桑上寄生)이라 하여 치한, 평보제, 치통, 요통, 부인산후저증에 그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뽕나무겨우살이의 형태적 특징은 잎이 넓고, 줄기가 갈색이며 열매도 갈색으로 익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사진이나 상세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실제로 본 사람도 거의 없다. 또 일반 겨우살이는 줄기로 판매되지만, 뽕나무겨우살이는 가루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어렵다.

이러다 보니 뛰어난 약효를 가진 뽕나무겨우살이로 알고 구입한 암환자들이 속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뽕나무겨우살이를 구입할 경우는 반드시 겨우살이가 붙어있는 나무가 뽕나무인지 확인을 해야 하며 구분이 불가한 경우는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에 문의하여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는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겨우살이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자료를 구축했으며 줄기의 일부분만(길이 1cm) 있어도 세포형태를 분석하여 식별이 가능하다.

겨우살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가능한 원래의 형태가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루 형태로 판매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겨우살이에 관하여 민간요법을 넘어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효능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겨우살이의 종류나 구분하는 방법 등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소비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올바른 홍보가 필요하다.


  겨우살이   Viscum album var. coloratum (Kom.) Ohwi 

 

  꼬리겨우살이    Loranthus thanakae Franch et Sav.  

 

  참나무겨우살이    Loranthus yadoriki Sieb. 

 

  붉은 겨우살이    Viscum album for. rubroautiacum Ohwi 

 

  동백나무겨우살이     Peseudixux japonicus Hay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