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0년대 초 처음 개발돼 2003년 네덜란드 아시스(Accsys) 사가 본격 생산을 시작한 아코야우드는 2012년 영림목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제품이다. 또 아코야우드의 대표적 시공사례 중 하나인 네덜란드 ‘모세의 다리’(Moses Bridg)가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일명 ‘기적의 목재’로 불리고 있다. 모세의 다리는 수면 아래로 설치된 목교(木橋)다. 뛰어난 아코야우드의 방부성능 등 내구성과 치수안정성을 웅변하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아코야우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듯 최근 ‘2014 목재산업박람회’ 부대행사로 영림목재가 주최해 열린 ‘새로운 목재의 미래, 아코야우드’ 세미나는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람회 부대행사 세미나가 전석 매진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코야우드는 라디아타파인과 같이 빨리 자라고 가꾸기도 쉽지만 내구성과 견고성이 떨어지는 목재를 아세틸처리를 통해 열대 활엽수 수준 이상의 견고성과 치수안전성을 갖도록 한 개질목재(改質木材)다.
내구성과 치수안정성이 뛰어나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데크, 조경재, 구조재, 현관문, 창틀, 내외부 마감재, 정원가구 등에서 활발하게 쓰여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밀 전자기기 본체에도 적용될 만큼 새로운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또 도장성도 좋아 독특한 디자인의 구조물 및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도장 수명이 일반 목재에 비해 2배에서 4배 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스사의 42개월 폭로시험 결과 거의 대부분의 목재에서 도장이 벗겨지는 현상을 보인 반면 아코야우드는 변형의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 때문에 목재에는 금기시되고 있는 검은색 도장도 자유롭다.
아울러 흰개미와 같은 충해는 완벽한 수준으로 방어하지만 사람이나 환경에는 해가 없는 것 또한 이 제품의 강점. 무엇보다 라디아타파인과 같은 대량 생산되는 목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열대 활엽수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급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상에서 50년 지중이나 담수에서 25년 품질보증하고 있다.
현재 100% 아세틸처리를 기준으로 두께 100㎜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으며 길이와 폭에는 제한이 없다. 조경용 기둥 등에 많이 쓰이는 원주목에도 적용되고 있다. 난연이나 불연처리 및 집성 방법은 일반 목재와 동일하다.
또 폐기단계에서도 특유의 친환경성과 내구성 때문에 이를 이용한 MDF나 PB 제품은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게 아시스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코야우드 사진 = 영림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