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재로 디자인하기 10
각재로 디자인하기 10
  • 나무신문
  • 승인 201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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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만들기
각재를 직렬과 병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하고, 연결하면 원하는 조형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계를 통해 각각의 연결이 가능한지, 원하는 수준의 내구성을 얻을 수 있는지는 사전에 검토를 해야 합니다.

모듈 만들기
모든 사물을 잘게 분석하면 작은 단위의 형태로 나눠집니다. 나눠서 만들면 작업이 용이하고 만든 후 설치 장소로 옮기기 쉽습니다. 이렇게 만드는 것을 모듈방식이라고 한다면 사물을 모듈로 분리해 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연결방법
각재를 연결하는 방법에는 전통적인 장부맞춤, 산업사회에서 시작된 못과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 전동공구로 나사결합을 하는 현대적인 방법, 그리고 공기압의 힘으로 가는 못을 빠르게 주입하는 타카건 등이 있습니다. 추가한다면 각종 철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연결방법의 선택에 따라 연결부재가 노출되는 정도와 연결 강도가 달라지며 연결 부위 마감 여부도 결정됩니다.

 

분류하기
각재로 디자인하기라는 주제에서 무엇을 만드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 범위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좀 더 정보를 체계화하고 정리하면 서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형물의 존재 방식에 따라 형상(FORM), 모듈(MODULE), 구조(STRUCTURE)로 나누고 싶습니다.

 

 

형상(FORM)
각재를 자르고 다듬는 섬세한 분야입니다. 즉 조각하고 맞추는 작은 단위의 형상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각재 디자인의 시작으로 적합합니다. 왜냐하면 팔과 손이라는 나의 몸이 톱이라는 원시적인 도구를 매개체로 사물과 접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형상은 레고와 같은 블록 맞추기를 비롯하여 피규어, 조각, 픽셀아트, 모자이크 등 놀이와 예술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모듈(MODULE)
반복 재사용되고 확장 가능한 단위라면모듈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는 사물을 보관되는 방법 및 인체가 접촉하는 방식에 따라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소중히 보관하려는 물건의 종류는 거의 비슷하며 우리의 체격도 그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능에 맞는 모듈을 필요에 따라 개발해 놓으면 다양한 조형물에 적절하게 모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조(STRUCTURE)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건축시스템 등 각재의 병렬 직렬 격자 등 반복교차에 의해 만들어지는 조형물이 구조입니다. 또한 모듈이 합쳐진 전체 조형물을 이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길이의 각재나 여러 모듈을 순서에 맞춰 조립해야 하므로, 사전 설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용도에 맞는 연결부속을 찾고 개발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 심응용 ㈜한치각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