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로 30년 후 내다보는 새로운 소비자시대 연다”
“30년 노하우로 30년 후 내다보는 새로운 소비자시대 연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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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blished in 1984_창립 30주년 (주)서원목재

라왕 및 천연데크재, 후로링, 집성판재 등 남양재 전문 수입업체 (주)서원목재가 지난달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역사와 함께한 서원목재를 찾아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에는 이 회사 김장우 실장(사진 오른쪽)과 김은삼 차장이 함께 응했다.  <편집자 주>

창립 30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해달라
지난 84부터 지금까지 부침이 많았다. 84년부터 87년은 우리와 같이 새롭게 창업하는 목재회사들이 춘추전국을 이루던 시기다. 하지만 그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업체들은 한 손에 꼽을 정도다. 그간의 부침이 얼마나 심했는지 반증해 주는 대목이다.

 

그 중에서도 서원목재는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주년 테이프도 처음으로 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품질 위주의 경영이 주효했던 것 같다. 15년 동안 우리 직이 직접 인도네시아에 상주하면서 검수부터 시작해 전 과정을 직접 관리했다. 이러한 일에 투입된 현지 직원만 20명이 넘었다. 때문에 당시에 우리 제품이 사이(才)당 100원이 비싸도 우리 제품만 고집하는 고객들이 있었다.

 

30년이면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처음 원목이 아닌 제재목을 수입한다는 건 다들 상상도 못했었다. 인도네시아는 그만큼 제재기술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재기술자를 데리고 들어가서 품질관리에 전념한 결과 90년대 초에는 이미 한국 시장에 제재목 공급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의 서원목재는 어떤 회사인가
3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라왕 전문 회사였다. 또 이를 기반으로 최근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멀바우 방끼라이 발라우 켐파스 등 천연 데크재와 후로링, 집성판재 및 구조목, 계단재 등으로 그 품목을 확대했다. 이들 제품을 한달 평균 20~30컨테이너씩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30년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수라바야와 메단에 현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총 책임자는 우리와 함께 일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현지 제재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사람을 우리가 92년에 스카우트한 것이다. 때문에 현지의 그 어떤 중간상을 거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예를 들어 어떤 수종의 가격 인상선이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대체할만한 제품을 찾아내 적기에 공급하는 일에는 아마 우리를 넘어설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품질관리 또한 중간상을 거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물건 공급계약을 마치면 보통 납품일까지 1주일에 1번 이상 공장을 직접 찾아가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보통 자카르타처럼 도시에 머물고 있는 중간상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현지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30년 계획을 말해 달라
물론 매출 증대와 이익의 창출이 기본이다.(웃음)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목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공급하는 목재의 수요처 중에 업계 내 전문가 비중은 절반 이하로 내려가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목재의 주수요층이 개별 소비자로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소비자들은 전에 없이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천연 소재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서원목재의 앞으로의 30년은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데 지난 30년의 노하우들을 쏟아 붓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 전문기관을 통한 인도네시아 현지 단체 지원과 근로자에 대한 후원 등을 더욱 확대해서, 우리가 받은 만큼 인도네시아 사회에 기여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창립30주년 기념식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