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합판 가격이어 품질공세
수입합판 가격이어 품질공세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판뿐만 아니라 무늬목도 수입 증가

국내에 수입되는 저가형 합판이 최근 품질까지 향상돼 국내 소규모 합판제조업체들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국내산 11.5mm 합판 91×182cm의 가격은 약 8000원이지만 중국산 합판은 이보다 싼 7500여 원에, 11.5mm 합판 122×244cm의 경우 국내산이 약 1만5000원인데 반해 중국산은 무려 5000원 가까이 싼 1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11.5mm 합판 122×244cm도 국내산보다 1000원에서 2000원 싼 가격에 대량 수입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입제품의 가격공세는 비단 합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국산 무늬목 920×107×0.5가 평당 9000원, 920×84×0.5가 평당 7500원으로 국내산보다 500원에서 1000원 정도 싸다. 아울러 캐나다와 유럽산 무늬목도 가격대는 국내산보다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종류와 색상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 합판업체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산이 중국산에 비해 질적으로 충분히 우위에 섰지만 근래에는 품질 면에서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며 “시공업자들이 싼 중국산을 더욱 많이 찾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품질 좋고 종류가 다양한 캐나다산 무늬목도 많이 들어와 고급 인테리어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런 추세가 장기화되면  우리와 같은 소규모 업체는 모두 고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