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비정원’ 22일 개장
서울 ‘나비정원’ 22일 개장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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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배 면적으로 성공리에 확장한 서울숲 나비정원(현 554㎡)이 올해는 4월22일(화) 조기 개장했다. 자연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심 속에서도 나비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숲 야외나비정원은 울산대공원 나비식물원, 남해 나비생태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비생태공간으로, 서울에서는 유일한 공간이다. 나비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인 황벽나무, 산초나무, 케일, 종지나물, 자귀나무 등과 성충의 흡밀식물인 유채꽃, 난타나, 참나리, 방아꽃 등을 심어 나비의 한 살이 일생이 이뤄지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정원에는 황벽나무, 산초나무, 방아꽃, 케일 등 나비먹이식물과 나비흡밀식물 17종 1,908주 9,020본이 식재되어 있다. 시는 나비정원 내 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나비가 서식하도록 애벌레 먹이식물과 나비성충 흡밀식물을 지속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또한 일정기간 이벤트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1년 내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5월부터(금년은 조기개장) 10월까지는 그물망으로 설치된 나비정원에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에서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정원에서는 1년 전체로 볼 때 희귀나비 10여종을 볼 수 있는데, 봄철에는 끝검은왕나비, 산제비나비 등 7종 3천여마리의 나비를 볼 수 있다.

나비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을 열심히 갉아먹는 나비애벌레,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기 위해 나비번데기의 탈피하는 모습까지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생태보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예년에 비해 연일 따뜻한 기온으로 서울숲 나비정원을 조기 개장하여 공원이용 시민들이 서울숲에서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