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寫사掌장 칼럼 | 계절은 언제나처럼 돌아온다
나寫사掌장 칼럼 | 계절은 언제나처럼 돌아온다
  • 나무신문
  • 승인 201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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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언제나처럼 돌아온다.
연어의 회기를 신경 쓰지 않는 동안
꿀벌은 말벌의 습격을 받고
누군가는 소리소문 없이 노숙해져 간다.

눈발이 내릴 무렵
무릎시린 청춘이 공중전화부스에서
타전하는
누구의 마음 울릴 비퍼비퍼

동해에서 마음 사로잡히고 몸 마르는 동안
네 이름도 바뀌고 귀해지고
풍찬 노숙에 비록 여위었지만

아쉬운 마음 가진 이들이 추위 나는 계절에
다가와 준 그대 과메기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