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bacaceae(목면과)
Bombacaceae(목면과)
  • 나무신문
  • 승인 201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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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혁의 실용 수입목재 가이드 2. 수종 | 남양재 - 활엽수

방대한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적 식견으로 출간과 함께 화제를 집중시킨 『권주혁의 실용 수입목재 가이드』의 주요내용을 연재한다.
저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전 세계 산림지대를 누비며 목재수종과 상용 목재자원을 조사했다. 이 중 우리나라에 도입되었거나, 앞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 도입되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수종을 중심으로 전 세계 230여 주요수종에 대한 정보를 이 책에 담았다. - 편집자주


과일의 왕 두리안이 속해 있는 과이다. 이 과의 목재는 일반적으로 비중이 낮으나 그 가운데 약간 높은 것이 두리안이다.

 

▲ 카폭. 싱가폴 식물원
Ceiba spp.; 카폭(Kapok)

- 분포 ;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PNG에서 생육한다. 인간이 살고 있는 지역에 보통 자라고 있다. 야자나무와 함께 목본성(木本性)의 유용식물로서 야생종, 반재배종, 재배종이 있으며 열대지역, 특히 서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고 있다. 다른 수목과 함께 삼림을 형성하는 일도 있으나 현지인이 부락 주변에 재배하는 일이 많다. 열매외피 속에 흰털을 갖고 있으므로 실크코튼(Silk Cotton)이라고도 한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는 7, 8월 건기 기간 중 열매가 벌어지면서 땅에 떨어지므로 지면을 하얗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서 코튼우드(Cotton Wood)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 형상 ; 높이 20~30m, 직경 70~200㎝에 달한다. 높이에 비해 직경이 큰 나무이다.
- 재질 ; 목재 색조는 약한 갈색이며 심재와 변재의 구별은 명확치 않다. 기건비중은 0.4정도로서 가볍고 약한 편이다. 목리는 통직하며 목조직은 거칠고 광택은 별로 없다. 내구성이 아주 낮다. 제재는 쉬우나 재질이 연하므로 재면에 솜털이 많이 일어난다. 카폭의 섬유는 약하고 표면이 평활하고 미끄러우며 아주 가볍다. 그리고 탄력과 단열성이 뛰어나고 물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물 속에서 부력이 크다. 인도네이사(자바섬)의 경우, 건기(7~8월)에 열매외피가 열려져서 땅에 떨어지므로 열매 속에서 나온 흰색섬유가 지상을 덮는다. 
- 용도 ; 부력이 커서 자중(自重)의 30~50배 무게를 물 위에서 지지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구명구(救命具)에도 사용된다. 발사(Balsa)처럼 가볍지는 않으나 발사의 대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가벼운 목재가 필요한 용도(상자, 모형재 등)에 사용된다. 쉽게 부패되므로 취급에 조심하여야 한다. 심은지 3년 지나면 열매 수확이 가능하며 10년 지나면 한 본의 나무에 서 약 600개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카폭섬유 수확량은 840kg/ha).

 

Durio spp.; 두리안(Durian)

▲ 두리안
- 분포 ;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걸쳐 자라고 있다. 이 수종은 목재로서 보다는 오히려 과일로 알려져 있다. 카폭과 같이 부락 주변에 재배되고 있으며 내륙 깊은 곳에 있는 삼림에도 현지 부락민들이 들어가 재배하기도 한다.
- 형상 ; 높이 20~30m, 직경 70~100㎝의 상록 고목으로서 굵은 줄기를 가진 뿌리를 갖고  있다.
- 재질 ; 변재는 거의 백색이고 심재는 붉은 갈색내지 회갈색으로서 구별이 명확하다. 기건 비중 0.7로서 라왕이나 메란티에 가까우나 야생종은 아주 단단하고 무겁다. 수상 저목(貯木)도 가능하나 일부는 물속에 가라앉기도 한다. 대패질과 목재가공은 어렵지 않으나 판면에 섬유털이 일어나고 내구성이 높지 않다.
- 용도 ; 직경이 굵은 원목은 메란티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카폭에 비하면 유용성이 높다. 두리안 과일은 과일의 왕이라고 불린다. 과일에서 악취가 나므로 일부 사람들만 두리안을 먹는다. 만약 악취가 없다면 많은 사람이 찾아서, 이미 씨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큰 수종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권주혁의 실용 수입목재 가이드> 57페이지 참조.


 

권주혁 
용산고등학교 졸업(22회)
서울 대학교 농과대학 임산가공학과 졸업
파푸아뉴기니 불로로(Bulolo) 열대삼림대학 수료
목재전문기업(이건산업)에서 34년 근무기간중 25년 이상을 해외(남태평양, 남아메리카) 근무
퇴직후 8개월 배낭여행 25개국 포함, 90개국 방문
강원대학교 산림환경대학 초빙교수(3년)
현재, 동원산업 상임고문
저서 <권주혁의 실용 수입목재 가이드>, <세계의 목재자원을 찾아서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