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바이오매스 수요 급증, 올해 국산재 더 늘린다
산림바이오매스 수요 급증, 올해 국산재 더 늘린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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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목재수급 실적 및 2014년 목재수급 계획 발표

산림청은 최근 2013년 목재수급 실적 및 2014년 목재수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보면, 2013년 목재수급 추정치는 국내재의 경우 목재 공급기관과 관련 협회의 2013년말 실적 및 수출입 실적(관세청)을 집계한 것으로, 당초 계획했던 490만㎥에 근접한 489만7천㎥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 실적 450만6천㎥ 대비 8.7% 가량 생산량이 증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유림(66만6천㎥→69만6천㎥ 4.5%)과 민유림(384만㎥→420만1천㎥, 9.4%) 모두 증가됐으며, 침엽수(3.5% 증)보다는 활엽수(17.3% 증)의 생산량 증가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벌, 수종갱신, 수익솎아베기, 피해목 벌채, 기타 벌채를 통한 공급량은 증가한 반면, 숲가꾸기, 산지전용 벌채를 통한 공급량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보드용(30%) > 펄프용(20%) > 바이오매스용(14%) > 제재용(14%), 기타(22%) 순으로 보드용 및 펄프용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수입재의 경우 임산물 수출입 통계 및 관세청 무역통계 자료가 활용됐다. 원목 수입량은 7만1천㎥로 1.9% 증가했으나, 목재제품은 13만㎥로 약 0.7% 감소해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됐다. 이는 대부분의 용도에서 수입량이 증가했으나, 펄프용 수입량이 11.1%로 크게 감소해 전체적인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며, 수입비중은 여전히 펄프용(42.8%)이 가장 높았다.

원목의 경우 수입량(375만7천㎥)이 감소세(2012년 8.5% 감)에서 증가세(1.9% 증)로 전환됐고, 원목 주 수입국은 뉴질랜드(256만9천㎥)로 수입 의존도가 더욱 심화(63.7%→68.4%)되고 있으며, 미국(10.5%), 캐나다(7.5%), 호주(4.6%) 순으로 수입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목재제품의 경우 펄프를 제외한 모든 용도의 수입량(19,497㎥)이 증가했다. 펄프의 수입량은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입 비중(51%)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제재목(7.2%), 합·단판(8.4%)의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보드류(0.1%)의 수입량도 소폭 증가하는 등 2012년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산업용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 등 목재펠릿 수요의 급증으로 바이오매스 수입량이 크게 증가(742천㎥, 176.2%)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목재수급은 국내 경제 성장률(3.8%) 및 목재산업 동향 등을 감안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목재수요량은 2013년 2815만1천㎥에서 2014년 2881만2천㎥로 2.3%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산목재 공급은 2013년 489만7천㎥에서 2014년 518만4천㎥로 전년대비 5.9%를 높게 잡았다. 전반적으로 국내 목재산업은 침체기에 있으나, 산림바이오매스 수요가 급증되고 있어 국산 목재 생산량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목재자급률 목표는 18.0%로 전년 대비 0.6%가 상향됐다.

또한 목재 수입량은 2013년 2만3254㎥에서 올해는 2362만8천㎥로 약 1.6%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재 518만4천㎥(18.0%)와 합하면 총 목재수요량은 2881만2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용도별로는 펄프용(37%)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제재용, 보드용, 합·단판용, 바이오매스용 순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국산재는 보드용(29%)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펄프용, 바이오매스용, 제재용, 합·단판용 순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입재는 펄프용(41%)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제재용, 합·단판용, 보드용, 바이오매스용 순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제재목은 건설 투자 증가세 둔화로 수요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원목 활용(1.2%) 및 제재용 원목 수입(1.9%)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제재목 수입은 소폭 감소(3.1%)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단판용 목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2.8%)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합·단판용 원목 공급은 소폭 증가(3.4%)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산 합·단판용 원목 수입(1.9%) 및 합·단판 수입(2.9%)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펄프용 목재는 제지산업의 장기적인 불황에 따라 감소세를 유지할 전망(2.8%)이다. 활엽수 불량림 수종갱신 확대에 따라 국내산 펄프용 원목 공급은 다소 증가(2.0%)할 전망이나, 펄프 수입은 감소(3.2%)할 전망이다.

보드용 목재는 최근 유니드, 동화기업 등 공장 추가 설립으로 수요량이 증가(4.5%)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발생 활용 등에 따라 국내산 보드용 원목 공급은 증가(1.7%)할 전망이며, 보드용 원목(1.8%) 및 보드류 제품 수입도 소폭 증가(7.2%)될 전망이다.

바이오매스용 목재는 올해도 목재펠릿, 화목 등 수요 급증에 따라 급격한 수요 증가(41.2%)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산 원목 공급(37.6%) 및 목재펠릿 등 제품 수입도 크게 증가(43.3%)할 전망이다.

그 외 목조주택 등 일부 용도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갱목, 표고자목, 톱밥 등의 수요 감소로 전체적인 수요량은 소폭 감소(1.2%)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