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먹는 목재 ‘탄화목재’
라돈 먹는 목재 ‘탄화목재’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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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나무판 탄화로 라돈 제거율 80% 효과

탄화목재가 ‘침묵의 살인자’ 라돈(Radon)을 흡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나무판을 탄화해라돈을 흡착하는 친환경 건축용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라돈 흡착 건축재는 나무판을 600℃에서 탄화(열분해)해 만든 것. 나무판을 탄화해 만든 숯판으로 실내공기질 문제가 전혀 발생되지 않을 뿐 아니라 습도조절 등 기존의 숯의 기능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판상형태로 제조되어 천장 벽 내장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자재를 대신하거나 건축자재 위에 덧붙여 적용이 가능해 인테리어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해 적용범위가 넓다.

라돈 흡착 건축재를 사용해 시멘트판에서 방출되는 라돈 흡착율을 조사한 결과 80%의 저감효과를 나타냈다고 과학원은 밝혔다. 미국 환경청(EPA) 기준(4 피코큐리) 보다 훨씬 낮은 결과. 이는 라돈 방출이 높은 건자재와 함께 사용하면 라돈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박상범 과장은 “실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라돈을 제거하는 친환경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기능성 인테리어 재료를 선보여, 목재 및 인테리어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