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신원섭)이 최근 발표한 ‘2013년도 국내기업의 해외조림 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2013년에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뉴질랜드, 솔로몬,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8개국에 약 3만4977㏊를 조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약 2만5871㏊ 조림실적보다 약 35% 늘어난 것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1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나라는 해외조림투자 진출이 시작된 1993년도부터 2013년 말까지 31개 국내 기업이 동남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의 13개 국가에 약 31만4355㏊를 조림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5.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조림투자 유형별 면적을 살펴보면 △원목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조림은 21만7543㏊(69%) △바이오오일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에너지조림 9만971㏊(29%) △탄소배출권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탄소배출권조림은 5841㏊(2%)로 각각 집계됐다.
과거 목재기업이 필요한 원목을 직접 조달하기 위한 조림투자 중심에서 최근에는 바이오오일 등으로 사용되는 팜유나무 조림이나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 가공사업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해외조림지에서의 본격 생산이 이루어지면 국내 목재자급률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국내기업의 해외산림자원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조림, 육림, 가공사업 등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에 소요되는 투자자금을 장기·저리(연이율 1.5%)로 융자해 주는 예산을 수요증가에 맞춰 올해 25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해외산림개발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한 현지조사 경비를 70%까지 지원해주는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전환경조사 국고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이창재 해외자원협력관은 “국민생활 및 국가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목재자원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해외에서 공급하기 위해 해외산림자원개발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