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가면 이 찻집에 가보라.
될 수 있으면 혼자서 가보라.
가급적이면 싱싱한 가을날 가보고
그게 안되면 비오는 겨울에 가보라.
낡음과 새로움이 오묘하게 어우러져서
산수유와 아메리카노가 동시에 어울린다.
진작에 걸릴 바람 없음을 아는 그물이
기다리는 세월의 흔적들. 그 흔적을 유유자적
즐기고 싶은 날이면 혼자서 가보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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