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코드 WOOD 나무, 세상을 수놓다
감성코드 WOOD 나무, 세상을 수놓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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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페어 2013 초대 시즌기획 _ 13겨울展

▲ 김영기, 끝없는 만남. 책상 2050 × 860~710 × 730, 의자 510 × 490 × 800, White Oak, Res Oak, Walnut, Cherry 공간의 답답함을 최대한 억제하고 끝없는 만남을 위한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감성코드 WOOD 나무, 세상을 수놓다12월5일부터 8일까지 목재산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 B홀 한 켠에는 ‘감성코드 WOOD - 나무, 세상을 수놓다 The world embellished with wood’라는 주제로 국내 정상급 가구 작가 20여 명의 30여 개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우드페어 2013 초대 시즌기획_13겨울展’은 한국목가구조형협회의 ‘제23회 친환경가구디자인전’으로서, 그동안 국내 친환경가구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환경부가 공식 후원하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가구 전시회이다.

전시 구성은 전시장을 입체 갠버스로 구성하고, 목가구조형, 회화, 조형 및 오브제, 설치미술, 건축/환경디자인, 악기디자인 등 장르별 독립 작가의 개별 작품을 전시했다.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개별 작품으로 발표하는 동시에 작품 간의 어울림을 통해 하나의 연합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 박상순·이은주, arm chair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사람과 나무 사이’, ‘木소리’, ‘나무와의 동행’, ‘나무, 꿈을 꾸다’, ‘나무, 춤추다’, ‘나무, 가을에 물들다’, ‘봄으로 피다’, ‘가을을 넘어’, ‘봄을 담다’, ‘꽃이야기, 봄’, ‘가을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자연과의 대화>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의 결과물이다. 특히 ‘나무, 세상을 수놓다’라는 주제에 맞추어 자연과 인간 세상의 어울림에 관한 성찰이 작품에 담겨있다.

가람 김성수 전시회 아트디렉터는 “전시회는 우리 DNA에 기반을 둔 장르 융합 실험과 퍼니테리어 조형미를 통한 일상의 예술 _예술의 대중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한연수, 無 心 場. 1700 × 2000 × 400, Red Oak 육신은 비대해 지고 옷가지는 무거워진다.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가야할 곳 역시 줄어들었다. 달리고는 있지만 어딜 봐야 하는지, 어떤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는 모르고 살아간다. 터져 버릴 듯한 풍요 속에서도 마음 한 켠엔 구멍이 자라나지만, 도시라는 공허 속에서도 이곳 ‘無 心 場’ 에선 모든 걸 내려놓길…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이후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순회전을 열어 해외에 국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 대중과 직접 교류할 예정이다.

친환경스튜디오 가구는 기성 가구에 식상한 대중에게 신선한 감성적 자극이 됐으며, 무엇보다 목재의 감성을 대중에게 좀더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소중한 메신저가 돼 줬다.  

▲ 박연규, 덕수궁 돌담길. 4600 × 2000 × 290, Red Oak 이문세의 ‘광화문연가’의 노래 가사에도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은 이름만으로도 나를 추억 속으로 이끌어 한 가닥 추억을 꺼내어 살포시 미소 짖게 하는 마력이 담겼다. 불규칙 속에 규칙이, 규칙 속에 불규칙이 보이는 재미있는 형상이다. 각 단의 높이는 같으나 단을 구성하는 돌들의 너비가 제각각이다. 거기에 돌과 돌 사이에는 어김없이 다른 돌이 받치고 있는 규칙을 보여준다
▲ 김대중, Cubic Bench. 2200 × 500 × 450, Red Oak
▲ 이봉주, Lighting : Tango - 나무가 춤춘다. 1700 × 300 × 1750, Red Oak, LED 정열적인 tango의 춤 동작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목조형물(Lighting)이다
▲ 김윤정, 날개. 650 × 230 × 1900, Red Oak, Glass 매미가 고치에서 나와 젖은 날개를 말릴 때, 여린 날개의 선명한 그물맥을 형상화했다. 뜨거운 여름, 맹렬한 태양과 그보다 더 우렁찬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파티션을 겸한 장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