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류’ 수주누계 6천억 불 금자탑
‘건설 한류’ 수주누계 6천억 불 금자탑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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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진출 48년, 6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013년 12월2일(월)자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천억 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건설 한류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1965년도 태국에 최초 진출한 이래, 48년 만인 12월2일자로 SK건설이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6.8억 불)를 수주함에 따라 수주 누계 6천억 불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것이다.

최근 수주규모 확대로 1천억 불 단위 갱신 시점이 점차 단축되고 있으며, 이번 6천억 불의 경우 2012년 6월, 수주 누계액 5천억 불을 기록한 후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달성한 것이다.

특별히 이번 성과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며, 국내 건설이 저성장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는 지속 상승함으로써 건설업의 활로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지속적인 수주확대의 결과로, 지난 8월 ENR紙(Engineering News Records)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6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해외건설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상품 수출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 불로 수출주력 상품인 석유제품(562억 불), 반도체(504억 불), 자동차(472억 불), 선박(397억 불) 수출액을 능가했고, 해외현장 직접 고용인원이 2008년 말 9천 명 수준이었으나 2012년 말 2만8천 명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기자재 수출 등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총생산 대비 해외건설의 비중도 약 6%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에 처한 우리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48년간 해외건설 수주실적(6,012억 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3,477억 불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도 1,784억 불을 수주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이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기반 마련’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선진화 방안(8.28) 등을 마련해 금융 ,인력, 정보 등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2017년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