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방제 쇼는 이제 그만”
“재선충병 방제 쇼는 이제 그만”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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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복 입은 신원섭 산림청장…“보여주기식 방제작업의 극치”

신원섭 산림청장은 11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산림종사자, 해병대 등 민·관·군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박멸 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해 고사목을 완전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이병석(왼쪽) 국회부의장, 신원섭(가운데) 산림청장, 김관용(오른쪽) 경북도지사가 베어진 소나무 고사목을 살펴보고 있다.(좌측 사진) 또 작업자들이 소나무 고사목을 파쇄하기 위해 베어진 나무를 나르고 있다.(우측 사진)

그런데 복수의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원섭 산림청장 일행과 작업자들이 입은 방제복은 재선충병 방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방제복을) 입고 재선충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농약 살포나 나무주사를 놓을 때라면 몰라도, 재선충병 고사목을 파쇄하는 작업에 방제복을 입는 것은 맞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다른 전문가는 “이번 일이야 말로 그간의 보여주기식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의 극치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산림청은 소극적인 ‘방제 쇼’나 하면서 더 이상 산림을 망치지 말고 적극적인 수종개량 작업을 통한 제2의 치산녹화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