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목재자원을 찾아서 30년”
“세계의 목재자원을 찾아서 30년”
  • 나무신문
  • 승인 201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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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수입목재 가이드> 저자 권주혁 씨 신간 발간

대학에서 임산가공학을 전공한 저자는 목재회사에 입사하게 됐고, 회사에서는 그를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오웬스탠리 산맥 안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열대림 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

그후 34년간 저자는 전세계 목재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열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6대륙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찾아가 삼림 조사를 진행했다. 결국 소속되어 있는 회사를 위해 넓은 임지를 취득하게 된다.

본서는 세계 목재자원에 대한 통계만을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저자가 90여개 국의 삼림자원을 직접 방문 조사하면서 몸으로 체득한 목재 자원 취득 방법과 그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목재업과 임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열대림을 조사하면서 말라리아에 두 번이나 걸려 사경을 헤매었고,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상류 지역 폭포에서 떨어지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남태평양의 바다에서도 타고 가던 보트가 뒤집히는 일도 있었다.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문자 그대로 이 방면에서 세계에서 유일한 책을 저술했다.

저자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어려움에 도전하는 탐험과 모험을 생활화하는 자세는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것이며, 비단 목재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기업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에게도 회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자세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아울러 목재자원뿐만 아니라 다른 자원 확보를 위해 분투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에게도,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의 내용은 기업 간부로서의 관점이 많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목재자원을 체계적으로 논한 상당히 수준 높은 학문 서적이라는 양면도  갖고 있다. 여기에 근거해 지구 환경보존을 위한 조림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책 내용 여러 곳에 이론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업임원의 업무능력, 학자의 깊은 지식, 그리고 탐험가의 뜨거운 가슴을 가진 한 사나이가 30년 이상에 걸쳐서 지구 전체의 삼림을 조사하면서 업(業)에 대한 소명을 갖고 쓴 책이다.

다시 말해 세계 목재자원을 숫자와 통계로 나타나는 외부적인 상황뿐 아니라 통계 뒤에 가려진 실상을 넓고 깊게 보여주는 책이다.
나무신문사 발행  / 478쪽 / 값 2만9000원
문의 = 02.8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