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寫사掌장 칼럼 | 홍대 어느 식당 단무지의 색이 예쁘다
나寫사掌장 칼럼 | 홍대 어느 식당 단무지의 색이 예쁘다
  • 나무신문
  • 승인 201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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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어느 식당 단무지의 색이 예쁘다.
보통 단무지는 반달 모양에 노란색을 띤
모습인데 저렇게 분홍빛 사각 모양으로
해놓으니 새롭고 맛깔 난다. 사는 모습도
저와 같아야하지 않을까? 늘 같은 옷을 입고
사는 곳도 같으며 늘 먹는 것을 먹고
생각도 늘 고정되어 있다면 오늘과 어제가
어떻게 구분되고 내일이 왜 와야 하는지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입고 먹고 살고 생각하는 일에 다른 색깔을
입혀보는 것도 꽤 쓸모 있는 일일 것이다.
홍대거리가 색다른 것은 거기에 있는 젊음이 아니라 무궁무진하게
변신하는 저런 다름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노란 은행잎
뒹구는 홍대거리에 가고 싶다. 다름을
이야기하고 싶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