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베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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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신문
  • 승인 201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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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목조건축의 어제와 오늘 ⑥ - 최종회 | 스위스 목조건축의 현재 3/3

 

 

소형섭
스위스 Lamoth Raoseta Soh Architects 대표
hyungsup.soh@lrsa.ch

 

- 지난호에서 이어집니다 -

④ 혁신과 실용 사이에서
LRSA 건축사무소의 스위스 연방정부 베른사무소 계획안

 

▲ LRSA ⓒLRSA

최근 스위스 건축공모전에서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평가항목이며 이에 대한 응답으로 목조건축을 제안하는 참가작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최근의 현상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 응모작들이 이미 사전 계획단계에서 목조전문엔지니어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그 실현가능성의 이론적 검증을 마친 것들이란 점이다. 앞서 논의된 사례들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그것은 혁신과 실용의 양극사이에서 고민한 건축가와 엔지니어 협업의 흔적이기도 하다. LRSA 건축사무소의 스위스 연방정부 베른사무소 계획안을 한 예로 살펴보자. 7.6미터의 비교적 큰 경간을 가진 7개층 규모의 거대한 순수 목조구조체의 제안은 그것만으로도 기존 목조건축의 구조기술적 혁신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기존의 재래적 방식을 끼워맞춘 부분들의 단순집합체로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부재의 크기가 치밀한 공학적 계산에 의해  그 경간에 맞추어 ‘적절히’ 커졌을 뿐이다.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것은 또한 바닥구조체의 구축방식으로 각각의 부재들의 높이를 번갈아 달리하며 나란히 연결하여 만든 일종의 리브데크를 구현한 것이다. 이는 바닥 혹은 천장의 흡음성능의 향상, 실내 습기 및  공기 조절 그리고 더 나아가 축열 기능의 향상과 같은 장점들을 가져온다. 이러한 평범한 아이디어가 모여 기존의 공조설비의 사용으로 인한 높은 유지비용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법개정안은 2015년부터 8층 이상의 더 높은 목조고층건축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건축기술적 향상과 함께 언제나 사회적 용인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이다.

 

▲ LRSA ⓒLRSA
▲ HOUSING MILANO ⓒTEC21

맺는말

 

▲ HOUSING SWISS ⓒTEC21

도시에서 목조건축은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을까?
앞의 포어알베르크시의 최근 사례가 보여주듯이 반복되는 프로토 타입의 창안은 그 자체로서는 의미를 가지지만 도시건축적 맥락에서의 보편적 적응력의 측면에서 볼 때 덜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혹은 미디어에 끊임없이 화제를 가져온 취리히시의 거대 목조 건축은 기존 목조건축의 장점인 보편성, 경제성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불합리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니면 도시건축적 맥락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부룩의 예에서 보듯 목조건축의 효율적 적용은 대개 재래적인 시스템의 재사용으로 한계지워지고 마는 것일까?

 

도시적 맥락에서의 목조건축은 아직 여러 면에서 특수사례들이지만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스위스의 한 목조엔지니어의 협업으로 현재 건설 중인 밀라노의 한 주거단지의 투시도는 목조건축의 도시화가 보편화될 날이 머지않음을 역설하는 듯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가장 적합한 건축소재인 목재의 도시화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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