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아이들이 오감으로 느끼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사고와 행동을 묶어두지 않으며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아이들에게 친절한 공간이 바로 이 학교 설계의 화두였다. 아이들이 보기에 좋고, 사용하기 좋으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맺어주기 위한 고민으로 설계가 시작됐다.
배치
대지는 개천이 흐르는 중앙에 섬과 같이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 주 진입으로 사용될 다리, 녹지공간이 접해있으며, 동쪽과 남쪽의 자연은 부지와 멀리 이격돼 있다. 자연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고, 세 동간의 관계를 맺어주기 위하여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ㄴ자로 배치하여 서쪽의 녹지공간과 인접하고 중앙광장에서 동쪽의 원경과 남쪽의 장군봉을 담아 볼 수 있도록 사이를 열어주며 배치를 구성했다.
매스
아이들의 휴식공간인 기숙사는 간결한 매스에 자연이 관입하는 형태로 구성해 편안하고 차분한 가운데 문득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의동은 아이들이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동들의 사잇 공간을 통해 자연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매스는 그 공간들에 반응하고 관계한다. 자연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방향성을 부여해 주었으며 그 사이에 자연이 관입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고, 그 매스들을 하나로 잡아주는 형태로 계획하게 됐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내부는 목재를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차분하게 구성했으며, 창을 이용하여 사이사이를 열어주고 그 공간들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순간순간 자연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공간에 칼라를 이용하여 포인트를 줌으로써 부분적으로 공간감을 변화시켜주며 이용하는 사용자가 다양한 느낌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아이들이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며 서로간의 차음이 중요한 강의동은 콘크리트를 이용해 시공했고, 기숙사동은 비교적 소음이 적은 공간이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경골목구조를 이용해 시공했다. 외장재는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와 나무를 이용해 주변 자연과 시각적, 재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고, 내장재 또한 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외부의 공간감과 자연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조경
세 동의 적극적인 관계를 위하여 회랑으로 이어줌으로써 사용성과 시각적인 효과를 높여 주었으며, 건축물 사잇공간에 자연을 끼워 넣어 자연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고려했다. 중앙광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주변으로 식재와 석재를 배치함으로써 학교 공간 어디에서나 다양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글·자료제공 _ 최삼영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에디터 _ 박광윤 기자
설계 : 최삼영 소장(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174-1외
2필지
지역지구 : 농림지역
주요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2980㎡
건축면적 : 590.42㎡
연면적 : 1144.8㎡
건폐율 : 19.81%
용적률 : 38.42%
규모 : 지상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일반목구조
시공사 : 스튜가
건축주 : (사)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