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소소 Gallery SOSO
갤러리 소소 Gallery SOSO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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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of the OFFICE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갤러리소소는 인공조림된 리기다소나무와 잡목으로 이루어진 경사진 대지에 길을 통해 건축과 자연의 긴밀한 대화를 유도하며 계획됐다.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 기존 자연 질서와 자연스러운 조화,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는 공법의 선택, 가볍고도 소박한 조형으로 주변을 압도하지 않는 겸손하고도 단아한 형태로 계획되고 구축돼야함을 전제로 했다.

 

소소는 콘크리트구조와 목구조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화랑 용도의 소규모 건축물로서 특히 목구조는 보와 기둥의 이음부를 철물을 이용하여 강절점으로 결합시킨 목구조 라멘조를 목표로 한 건축물이다.

출입면을 제외한 삼면이 땅 속에 묻히는 카페동과 갤러리동 1층은 콘크리트를 베이스로 시공되어 두동의 조화를 이루었고, 갤러리동 1층과 2층은 콘크리트 벽과 목조 라멘조기둥이 서로의 공간을 간섭하며 일체화된다.

진입은 두 동 사이를 흐르는 숲을 향한 관통과정에 두었으며 카페 상부 데크에서는 기존의 동산인 숲과 갤러리 창에 비춰지는 허상인 숲 사이에 놓인 즐거움을 누린다.

갤러리는 자연의 경사에 순응하는 계단을 통해 연결됐으며 목조 라멘조 숲을 산책하게 되며 전시를 돌고 나오는 브릿지에서 비로소 자연과 건축이 주는 조화의 메시지를 읽게 의도했다.

 

소소는 개인적인 프로젝트지만 목조건축 연구에 다소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의 미야자키 목조기술연구소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참여하고 미야자키현청과 목조전문시공사인 스튜가의 협조와 참여로 진행된 한일 목조 공동연구프로젝트인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례가 드문 프리컷(pre-cut)이 전제된 목조 라멘조로서 시험적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였다. 미야자키의 실험실에서 실험체를 만들고 부숴보며 데이터를 만들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장에서 프리컷(pre-cut)을 하여 단 하루 만에 조립 시공을 마친 목구조의 새로운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조립과 해체가 편리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이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할 미래형 목조건축이라고 규정짓고 이를 위한 제안으로 ‘skeleton and infill’이란 개념을 설정했으며 변화에 대응하기 쉬운 목구조 대안을 실험하게 된 것이다.

 

블라인드로 빛이 조절되는 내부는 낯 시간보다 밤이 되면 실내조명에 의해 내부가 선명하게 노출되어 목조 기둥들이 콘크리트와 대비를 이루며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을 외부에도 전달하게 된다.
글·자료제공 _ 최삼영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에디터 _ 박광윤 기자

 

설계 : 최삼영 소장(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팀 : 이기호, 백혜수, 김영부
인테리어 :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구조 : 박덕환(RC조), 럼버미야자키(목구조)
설비 : 세아설비
전기 : 대경전기
건설 :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거현종합건설+스튜가이엔씨
감리 :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기타 협력업체 : 럼버미야자키(precut)
발주 : 갤러리 소소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타현면 법흥리 헤이리 단지내 1652-569(A-12블럭)
용도 : 2종근린생활시설
설계기간 : 2006. 3 ~ 9
공사기간 : 2006, 10 ~12
대지면적 : 766.90㎡
연면적 : 273.74㎡
건축면적 : 195.08㎡
용적률 : 35.69%
구조 : 철근콘크리트 + 목구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칼라강판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시더판재

▲ 종단면도 지상1층 평면도 / 지상2층 평면도

①  카페  ②  창고  ③  사무실  ④  데크  ⑤  전시 및 세미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