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높이를 맞추다
전문가의 눈높이를 맞추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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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VISIT - 파레트아트

 

▲ 매장

“자극적이지 않아도 한눈에 반할 수 있다”
튀어야 사는 요즘 세태 속에서 ‘이게 무슨 소린가’ 할지 모르지만, ‘파레트아트’의 빈티지 판재와 고재를 보면 “아~하”하며 절로 수긍하게 될 것이다. 나무가 가진 ‘자연미’와 컬러링의 ‘자연스런 미’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것. 실제 박람회장에 나온 파레트아트는 주변의 다른 부스들을 압도하며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빈티지는 이미 트렌드고, 누구나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 파레트아트 권오대 대표를 만나 고품격 빈지티 판재와 고재를 생산하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비결은 전문가의 눈높이파레트아트는 아직 2년이 안된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그간 직영공장만 4개로 확대 운영할 정도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비결은 권오대 대표에게 있다. 권대표는 목자재 사업에 뛰어들기 전 약 25년간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해 온 베테랑이다.

 

그가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목재가 인테리어 자재로 그다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목재가 제공한 마감 재료라고 해봐야 루바합판이나 근래 진화한 낙엽송 엠보합판, 그리고 에쉬 월넛 등 약간의 수종 변화 정도여서 목재를 활용해 다양한 패턴을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슷비슷한 수종 차이만으로는 차별적인 실내 공간을 연출하려는 전문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목재가 다른 자재에 비해 다양성에 대한 시도가 적다보니 구조재가 아닌 인테리어 마감재로서는 한때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권대표는 세계적 트렌드는 ‘내추럴’이고, 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목재’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트렌디한 인테리어용 목제품 생산에 투신하게 됐는데, 그가 보기에 기존의 깨끗한 목재는 모던한 공간 연출을 제외하면 오히려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때 유행했던 일식집 분위기를 벗어나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하고 공간에 차별성도 부여할 수 있는 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빈티지’와 ‘고재’를 컨셉으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래서 현재 파레트아트는 크게 세 가지 테마의 목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바로 빈티지 판재, 올드 내추럴(고재), 통나무 테이블이다.

 

 

▲ 고재

 

빈티지 판재 / 올드 내추럴 / 통나무 테이블빈티지 판재는 나무에 ‘색’을 칠한 판재로서 오래된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오리지널 빈티지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색상의 벗겨짐’을 표현하는가가 중요하다. 빈티지는 집집마다 달라야하기 때문에 블루, 그린 등 여러 색상의 패턴을 만들어 각각 컨셉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직접 핸드메이드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업체의 경우 점차 인력생산 방식을 접는 추세지만, 기계생산 방식으로는 무늬가 일률적으로 나와서 빈티지로서의 중요한 특성을 잃게 되므로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다만 핸드메이드 방식 속에서도 합리적인 양산 체계를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파레트아트의 제작 비법이라고.

 

파레트아트의 ‘올드 내추럴’은 흔히 말하는 ‘고재’다. ‘자연 상태에서 오랜 시간 변화된 나무’의 모습을 인위적으로 연출한 제품이다. 나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퇴색되고 변하는데, 나무마다 그 모양이 다 다르다. 그래서 이 ‘올드 내추럴’도 집집마다 다른 느낌이 나야한다는 점을 중시해, 컬러를 다양화하고 패턴화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공간 컨셉에 맞는 적합한 패턴의 고재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고재화’는 연출이 어려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나무를 판재로만 켜는가’ ‘나무를 변화시키면 다른 사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해서 시작된 사업이 ‘통나무 테이블’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급의 통나무 테이블이 아닌 고급스런 통나무 테이블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해 고급의 통나무 테이블을 직접 소비자가 낱개 구입을 할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다.

 

 

▲ 빈티지 우드

 

목재와 디자인‘어떻게 하면 목재가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을까’ 국내는 물론 외국 사이트까지 뒤지며 디자인적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목재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권오대 대표의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생산업체의 매출로는 아직 부끄럽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권대표는 파레트아트가 가야할 길에 대해 묻자 ‘목재와 디자인’이라는 한마디로 압축했다.

 

“결국 ‘목재의 다양성’이라는 컨셉이 앞으로 파레트아트가 가야할 길입니다. 변화를 따라 잡는 것, 변화하는 트렌드에 잘 맞춰가는 것. 그것은 컬러일 수도 있고 가공방법일 수도 있고.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 변화에 두려움이 없는 기업 파레트아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 통나무 테이블

Interview. 권오대 대표

 

“목재처럼
 정직한 발전을 꿈꾼다”

 

 

 
   
 
 
 
건축 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 재료에 비해 목재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편한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소재가 목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재의 내추럴 디자인 컨셉으로 완성된 인테리어 건축 등의 공간은 오랫동안 친근함을 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목재가 인테리어 자재로서 가지는 한계점과 파레트아트의 제품 특성에 대해 말해 달라
목재는 기타 자재에 비해 치수안정성 및 표면 마감에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시각에 따라서 분명히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추럴한 시각에서 본다면 다소 갈라진 목재를 사용하더라도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러우며, 타 자재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특유의 감성을 가지고 있죠. 아마도 이런 내추럴한 느낌들이 목재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겠지요.

파레트아트는 인위적인 표면 마감을 강조하지 않고, 가장 자연스럽게 연출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런 표현들을 디자이너들이 알아봐 주죠. 그것이 당사 제품의 장점입니다.

 

앞으로 목재의 개발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목재는 자연스러운 멋과 더불어 기능성 또한 부각된 자재입니다. 목재 자체로 습도 조절이나 흡음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죠. 파레트아트는 수려함을 주는 동시에 기능성이 부각된 전문 마감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기능을 갖춘 특수한 마감재가 앞으로의 목재 마감재 시장일 것 입니다.

 

장·단기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실무를 25년 해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목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재 마감재가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정입니다. 파레트아트는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개발하는 것이 주력사업이며, 향후 국내 최대의 목자재 공급원이 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순수한 ‘목재’처럼 저희 사업도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며 정직하게 발전해 나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