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재 자급율 21%로 늘린다
국산재 자급율 21%로 늘린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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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올해 목재사용량 2862만㎥…“숫자놀음”?

올해 국내에서 사용될 목재의 양은 지난해보다 81만㎥ 증가한 2862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국내 생산 목재는 490만㎥로 전년 451만㎥보다 39만㎥ 늘고 국내목재자급률은 지난해 16.2%에서 0.9%p 상승한 17.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입재 사용량은 전년보다 41만㎥ 증가한 2372만㎥, 상승률은 1.8%p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산목재 사용량은 전년대비 8.7% 느는 등 수요가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표 참조>

산림청은 최근 국내 주요 목재수요기관과 목재산업체, 지자체 등 벌채인·허가 기관의 수요 요구와 목재공급 능력, 대내외 목재산업 여건 등을 감안해 집계한 올해 목재수급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5.7%에 불과하던 목재자급률은 산림의 목재생산 잠재력이 증가한 데다 수확벌채, 숲가꾸기 산물수집, 불량림 수종갱신 등이 확대돼 지난해 16.2%에 이르는 등 5년만에 1.6배 가량 늘었다.

또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정책으로 친환경 소재인 목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목재펠릿 보급, 열병합발전 증설, 목조건축 확대 등 목재활용이 다변화되면서 목재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달리 목재수입량은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여건 변동과 미국경기 회복,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원목은 2012년 ㎥당 178달러에 368만㎥가 들어왔는데 2011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수입량이 감소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국산 목재산업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목재생산과장은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고 목재이용캠페인(I LOVE WOOD)도 벌어지는 등 목재산업체의 사업여건이 좋아지고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며 “새정부의 공약대로 목재자원의 가치를 높여 2017년까지 목재자급률 21%를 달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림청의 국산재 공급이 건축이나 인테리어, 가구 등 부가가치 높은 시장 보다는 칩이나 펠릿과 같은 저급 시장에만 집중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급율 21% 운운하는 것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